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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순 박사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는 일체지(omniscience, sarvajñāna)는 서구 전통에서 주로 신의 인식능력으로 부여되었지만, 이와 달리 인도 전통에서는 인간에게도 실현될 수 있는 이상이자 실제로 여겨졌다. 특히 수행과 명상을 통해 진리에 대한 궁극적인 통찰을 추구하는 슈라마나 전통의 종교, 즉 불교와 자이나교 같은 종교에서 교주는 곧 일체지자(sarvajña)로 명명되었다. 그러나 인도 종교철학 전통에서 인간이 실현 가능한 일체지에 관해, 타 학파에서는 비판을 가하며 오래도록 논쟁을 거듭했다.
본 워크샵에서는 대표적인 수행종교인 자이나교에서 인간의 일체지의 실현 가능성에 관해 어떻게 설명하고 논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쁘라마나미망사(Pramāṇamīmāṇsā)」의 해당 부분을 강독하고 토론한다. 12세기 자이나교 백의파의 저명한 학승인 헤마짠드라(Hemacandra)가 말년에 최후로 지은 이 저작은 자이나 전통과 당대 타 학파의 인식논리학적인 이슈를 종합하는 논서이다. 이 안에 담긴 일체지성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의와 논증 부분을 통해 당대의 일체지 논쟁의 한 측면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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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을 아는 일체지(omniscience, sarvajñāna)는 서구 전통에서 주로 신의 인식능력으로 부여되었지만, 이와 달리 인도 전통에서는 인간에게도 실현될 수 있는 이상이자 실제로 여겨졌다. 특히 수행과 명상을 통해 진리에 대한 궁극적인 통찰을 추구하는 슈라마나 전통의 종교, 즉 불교와 자이나교 같은 종교에서 교주는 곧 일체지자(sarvajña)로 명명되었다. 그러나 인도 종교철학 전통에서 인간이 실현 가능한 일체지에 관해, 타 학파에서는 비판을 가하며 오래도록 논쟁을 거듭했다.
본 워크샵에서는 대표적인 수행종교인 자이나교에서 인간의 일체지의 실현 가능성에 관해 어떻게 설명하고 논증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쁘라마나미망사(Pramāṇamīmāṇsā)」의 해당 부분을 강독하고 토론했다. 12세기 자이나교 백의파의 저명한 학승인 헤마짠드라(Hemacandra)가 말년에 최후로 지은 이 저작은 자이나 전통과 당대 타 학파의 인식논리학적인 이슈를 종합하는 논서이다.
인도고전학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국내의 신진학자들이 함께 모여, 고전 인도철학기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점이었던 일체지(자) 존재 논증에 관한 텍스트를 함께 강독하고, 토론하는 워크샵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