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인재양성과 대안개발과 실천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숲과 나눔은 2019년부터 환경학술포럼을 개최하여 전문가와 시민과학자들이 모여 환경관련 연구와 활동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미래지구프로그램은 이번 환경학술포럼 내 ‘자원순환’ 세션의 공동운영을 담당하여, “Waste to Resources: New Lifestyle for Climate Citizens(자원부족: 기후시민을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라는 주제 하에 기후시민을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내용을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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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6일에 숲과나눔 재단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미래지구 프로그램이 공동주관하는 환경학술포럼의 <Waste to Resources: New Lifestyle for Climate Citizens> 세션이 진행되었다.
Khor Sue Yee(말레이시아, Zero Waste Malaysia)는 ‘A zero waste living handbook: zero waste movement in Malaysia’를 발표하였다. Zero Waste Malaysia는 말레이시아에서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진행하는 시민활동가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매년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 오염 뿐만 아니라 원숭이 등의 야생동물의 건강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Zero Waste Malaysia 단체는 개인의 참여를 격려하여, 교육/행사/자료배포/홍보 등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다문화 국가인만큼, 이 단체는 4가지 언어로 가이드북을 매번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
Purshpa Sthapit(네팔, Upcycle Nepal)은 ‘Revive: Upcycling fabrics to products’를 발표하였다. Upcycle Nepal은 네팔에서 생산되는 섬유 중 75% 이상이 버려진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단체이다. 버려지는 것 중 사용가능한 옷들을 세척 및 수선해서 다시 팔면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힙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더이상 옷으로 사용될 수 없는 섬유 폐기물의 경우는 다른 소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학교/가정에서 upcycle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였다. 현재 Upcycle Nepal이 직면한 문제는 함께 운영할 동료를 찾는 것이 어렵고, 이 사업을 운영할 보조금을 지원받을 정책이 부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의 숲과나눔 재단에서 지원금을 받는 것이 단체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주은(한국, 알맹상점)은 ‘Buy what you need, not the waste’를 발표하였다. 알맹상점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맹이만 판매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상점이다. 처음에는 뜻이 맞는 3명이 시작했지만, 현재는 그 규모가 커져서 2호점도 운영되고 있다. 알맹이 판매 외에도, 포장용기가 필요하지 않은 샴푸바 만들기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비건 카페, 일회용 컵 없는 카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서 정수기의 플라스틱 필터를 수거하는 정책 제도를 도입시켰다. 세상은 움직일 수 있다고 믿으며,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는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선두적으로 쓰레기 줄이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이다.
홍소영(한국, Market with Yong-gi)는 ‘Yong-gi project to reduce disposable packaging containers’를 발표하였다. 용기 프로젝트는 음식물을 담는 용기와 심적인 용기를 동시에 뜻하는 말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동식물을 지키기 위해 환경을 지켜야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배달음식으로 인한 포장용기 쓰레기가 매우 많아짐을 발견하고,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환경단체나 국가로부터의 top-down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bottom-up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었다. 마켓에서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에 담아내는 문화를 지양하고, 다용도 용기를 사용하는 문화를 퍼뜨리기 위해 유투브, 페이백 프로젝트, SNS 챌린지,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워낙 작고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활동 간의 연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네 발표자들과 참여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발표자들은 서로 국적도 다르고 대상도 다르지만, 시민들과 함께 쓰레기를 줄이려는 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많이 공감하였다고 나누었다. 각 나라의 시민들이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각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조직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