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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 9:30 am
End
2024년 12월 3일 - 11: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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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학 7동 308호야요이시대의 산잉에 대한 발표를 통해 산잉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더불어, 고대의 문물 교류에 대해 새롭게 조망할 수 있음.
진행 언어: 일본어 / 통역: 권오영 교수(서울대 역사학부)
발표자: 사코 카즈에 교수 (간사이외국어대학교 영어국제학부)
2023年4月 – 현재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문학부(文学部), 비상근강사
2004年4月 – 현재 간사이 외국어대학교(関西外国語大学), 영어국제학부(英語国際学部), 교수
1990年4月 – 현재 도시샤대학(同志社大学), 일본어·일본문화교육센터(日本語・日本文化教育センター), 비상근강사
1994年4月 – 2004年3月 간사이 외국어대학교(関西外国語大学), 국제언어학부(国際言語学部), 조교수
1992年4月 – 1994年3月 간사이 외국어대학교(関西外国語大学), 외국어학부(外国語学部), 비상근강사
1990年4月 – 1994年3月 나라예술전문학교(奈良芸術短期大学), 비상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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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7동 308호에서는 ‘야요이시대의 산잉(山陰)’이라는 주제로 간사이외국어대학교 국제영어학부의 사코 카즈에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우선 강연의 배경이 되는 산잉지역과 야요이시대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를 설명하였다. 산잉지역은 현재의 시마네현과 돗토리현에 해당하며, 과거에는 교토 북부까지 포함하는 지역이었다. 한편, 야요이시대는 고훈시대의 전 단계이며, 한반도에서 전래된 도작이 동에서 서로 확산되는 시대이다. 강연자는 산잉지역에서 출토된 한반도계 유물의 다양한 예시를 들어. 기존 세토내해를 통한 문물의 교류뿐만이 아닌 환동해를 통한 문물교류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중기인 4세기가 되면 취락에서부터 떨어진 지역에 있는 제사유적에서 제의용 청동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청동기들은 지역색을 가지며, 일본 각지에서 출토되었으나 산잉지역에는 이러한 전통이 없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쿠진다니 유적, 카모 이와쿠라 유적 등에서 다수의 청동기를 한 번에 매납한 형태의 유적이 발견되며 산잉지역이 주목받게 되었다.
다음으로, <일본서기>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신사인 이즈모타이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강연자는 이즈모타이샤의 본전에 대해 타와야마 유적과 일본 내 최고(最古)의 신사 중 하나로 추정되는 아오키 유적과 같은 방형의 구조를 가지며, 이는 대부분의 신사가 장방형인 것과 달라 매우 독특한 건축기술임을 밝혔다. 한편, 이즈모타이샤의 전체적인 모습은 스미타 유적에서 나온 토기에 그려진 고상건물지의 구조와 유사한데, 이러한 야요이시대 고상건물지의 전통이 이즈모타이샤의의 구조로 계승된 것으로 보았다.
후기가 되면, 산잉지역의 특징적인 묘제인 사우돌출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제의용 동기가 없어지고 분구묘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사우돌출묘는 야요이 종말기에 호쿠리쿠 지역까지 확장되는데, 전방후원분의 출현 전 단계에 무덤의 외형을 통해 지역 간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산잉지역 이외에는 없다. 한편, 6세기 이후 일본 각지에 전방후원분이 확산되는 시기에도 산잉지역은 사우돌출묘의 전통을 계승하는 방분을 조영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강연자는 산잉지역이 야마토 지역과는 다른 전통을 지키는 독특한 세계였음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산잉지역의 대표적인 야요이시대 유적인 무키반다 유적과 그 주변의 유적을 소개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강연이 끝난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다량의 청동기 매장이 제의로 판단될 수 있는 이유, 재지 생산품-외래품을 이용한 의례 성격의 차이, 이즈모타이샤에 대한 추가적 질의 등이 제기되었고, 이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