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이란 누구인가: 동 아시아의 지역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

일시: 4월 9일(화) 12:00-13:00
장소: 아시아스퀘어 (아시아연구소 3층)

Speakers

윤홍기
University of Auckland

Start

2019년 4월 9일 - 12:00 pm

End

2019년 4월 9일 - 1:00 pm

Address

아시아스퀘어 (아시아연구소 3층)

기획의도

아시아라는 말은 그리스 사람들이 그리스의 동쪽 바깥지역을 일컫던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지금은 유럽의 동쪽 대륙전체를의미한다. 우리는 누구를 아시아인이라고 하는가?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중동의 아랍인, 시베리아의 러시아인, 이 모든 사람들이 아시아 대륙에 살고 있는데 모두 아시아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인종과 언어, 종교 및 음식문화 등이 상당히 다르고 서로 역사적 연관관계가 적어서 한 문화지역에 속한다고 하기 힘들다. 유럽은 아시아 대륙의 일부 지역인 동아시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부 아시아 등 과는 비교될 지언정 아시아 전체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동아시아는 동북아시아인가? Far East인가? Far West인가? 유럽을 보는 시각으로 아시아를 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유럽문화에 대비하는 아시아 문화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혼돈스럽다. 동아시아와 유럽을 비교 할 때 동아시아의 지역 정체성이 보다 더 쉽게 부각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정체성으로, 종교신앙과 사회윤리로는 유교와 대승불교의 가르침, 문자 생활에서는 한자 의 사용, 식생활에 있어서는 간장을 쓰는 것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문화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여기에 중국에서 생성되어 전파된 풍수지리문화를 동아시아의 각 지역을 하나로 아우르는 공통분모로 첨가 할 수 있다고 본다.

발표자 소개

윤홍기는 시골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학부과정을 마쳤다. 미국 버클리 대학 (U.C. Berkeley)에서 문화지리를 공부하여 박사과정을 마치고, 1976년부터 지금까지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 (University of Auckland) 지리학과에서 문화지리와 동아시아 관련 강의를 하고, 주로 풍수사상과 뉴질랜드 마오리문화경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중요저서로 Geomantic Relationships between Culture and Nature in Korea (1976), Maori Mind, Maori Land (1986), The Culture of Fengshui in Korea (2006), <땅의 마음>(2011)과 시집, <고향이 어디에 있습니까> (1977)등이 있고, 편저서로 P’ungsu: A Study of Geomancy in Korea (2017)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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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번 브라운백 세미나의 시작은 ‘아시아의 정체성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과거 유럽인이 만든 개념인(Asia: a European construction) ‘아시아’라는 용어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에서부터 BC 4세기 히포크라테스의 Anatolia까지 개괄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서 윤홍기 교수(오클랜드대학교)는 아시아의 정체성을 정의할 때 유럽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지양해야 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아시아는 과거 그리스의 시각으로 오늘날의 아시아계 동양 문화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 아나톨리아 즉, 터키의 일부 지역을 지칭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생리학에 기초를 둔 히포크라테스의 환경론을 근거하면서 동서양의 거주지역 특성의 차이를 낳기도 한다. 더불어 유럽과 달리 아시아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보유하고 있어 훨씬 광범위하므로, 유럽 중심(euro centric terms)의 아시아 해석 혹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와 같은 명명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하였다.

마지막으로 윤홍기 교수는 동아시아 문화는 두 다리 위에 서 있는 문화(east asian culture: standing on two legs)즉, 한 가지 다리로는 서 있을 수 없는 구조적 특성을 강조하며 세미나는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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