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2022년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시리즈의 10월 세미나에 유성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를 초청해, <아프리카 교육개발협력의 현황과 쟁점: 가나 여성청소년 STEM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여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교육 제도의 현황, 그리고 가나 여성청소년의 이공계 교육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10월 세미나

유성상 교수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아프리카 교육개발협력의 현황과 쟁점: 가나 여성청소년 STEM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 사례를 중심으로

유성상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국제비교교육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로 대학원 글로벌교육협력전공의 전공주임을 맡고 있다. 교육은 사회발전의 토대이자 중요한 동인이라는 신념으로 발전으로서의 교육을 이론화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교육발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남/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의 교육개발협력 실천에 적극 참여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파키스탄의 여아교육 지원(UNESCO), 모잠비크의 교육의 질향상(UNICEF), 우간다의 학교기반교사훈련(KOICA-HoE) 등의 현장사업에 참여했다. 교육부의 학교교육혁신분야 전문위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교육분야 대표자문위원, 서울시 교육청 및 경기도교육청의 학교혁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교육연구네트워크, 삼성꿈장학재단, (사)호이, 발전대안 피다의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10월>
발표자: 유성상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에서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유성상 교수를 모시고 2022년 10월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를 진행했다.

먼저 가나 교육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개요 소개 후 강연이 이루어졌다. 가나는 현재 영어가 공용어이며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은 졸업자격(Basic Education Certificate Examination(BECE))을 얻기 위해 대략 7개의 과목의 시험을 치른다. 이러한 시험제도는 가나 중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며 시험시행이 가능한 가나의 현 상황은 국가차원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함의한다.

이 사업의 핵심은 가나 중학교 여학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가나 이스턴주 5개 군 및 센트럴주 5개군 총 400개 학교에서 여성 청소년들의 기본교육(중학교 과정) 완료 및 중등교육(고등학교 과정)이수 장려를 통한 수학과학 관련 역량 강화 및 학교, 군, 주 수준의 모니터링 체계를 개선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주요 이슈로는 5가지가 소개되었다. 여학생들이 지역사회, 가정, 학교에서 학업 정진에 도움이 되는 지지와 지원을 받고 있는지가 첫번째 이슈였으며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딸의 STEM 학습 및 관력 공부를 적극 지원하고 지지한다고 답변하였다. 더불어, 비록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도 딸의 공부와 아들의 공부환경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학생이 갖는 사회문화적인 압박이 상당하였으며 조기임신, 빈곤, 교육에 대한 무관심, 집안일, 사회적인 지지의 결여 등과 같은 요소들로 인해 오히려 여학생들의 학교로의 접근이 위축되었다는 점이 큰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여학생들의 수학 과학 성적이 남학생에 비해 아주 낮은지가 두번째 이슈였는데, 예비조사 결과 남학생이 수학 교과에서 높은 성적을 냈고, 과학에서는 여학생이 보다 높은 수준의 성적을 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남녀 성적 평균이 과목낙제수준(100점 만점 기준 30점)으로 평가되었으며 다른 교과에 비해 이들의 교과 관심도가 더 낮다고 할 수 없었다.

세번째로는 학교 교사 (특히 수학,과학)들은 학생들의 학력 수월성을 향상시킬 만큼의 교수 학습역량을 갖추고 있는가를 판단했는데 교사들의 교수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는 거의 진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며 각종 훈련, 매뉴얼마련, 실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중학교 단계에서 왜 STEM이 강조되고 지원되어야 할까? 이미 정부는 과학과 인문학의 비중을 약 60:40으로 두어 국가경제의 기틀로 STEM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네번째 이슈로 설명될 수 있으며 중요성 강조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ICT랩실과 같은 STEM 분야 교육 환경으로서 학습환경의 부족이 학습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이 다섯번째 이슈로 소개되었다.

여성 청소년, STEM, 5개의 이슈를 키워드로 가나의 센트럴과 이스턴 지역의 400개 학교에서 수학, 과학 학업 흥미도를 키우기 위한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앞서 언급된 이슈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STEM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증진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본 사업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의는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