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아시아

일시: 2020년 9월 10일(목) 10:00-11:00 ※ ZOOM 회의 ID: 923 9829 6842

Speakers

고길곤 교수
아시아지역정보센터장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Start

2020년 9월 10일 - 10:00 am

End

2020년 9월 10일 - 11:00 am

 

어떤 지수가 아시아의 정체성과 역동성을 잘 설명해 낼 수 있는가? HK+사업단 Ⅰ단계 3년차에 아시아 지수개발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에 ‘데이터로 보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 ‘새롭게 상상된’ 메가아시아 구상을 위한 데이터에 대한 다층적인 접근을 앞으로 계속 전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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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본 발표는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의 두 가지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하나는 아시아지역정보센터(ARIC)가 어떤 연구의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HK+ 사업단 내의 데이터 클러스터 연구와 ARIC의 연구 결합가능성 그리고 ARIC이 아연 내의 다른 연구분야와 어떻게 결합가능한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먼저, ARIC과 ‘아시아지역리뷰연구팀’에서 수행하고 있는 웹진 『다양성+Asia』 9월호를 위해 수행했던 공동작업인 ‘데이터로 보는 아시아 정치: 정치체제와 민주주의’를 통해서 ‘데이터에 기반한 연구’의 하나의 사례를 설명하였다. ARIC이 아연의 다양한 연구팀과의 결합을 통해서 데이터를 통한 연구를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본 협업은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아시아의 정치를 민주주의와 정치체제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앞으로 아연 스스로가 권위있는 지표를 생산하고 독자적인 측정방식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지금의 현실은 기존의 지표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있었다. 그래서 기존 지수를 갖고 아시아의 정치체제와 민주주의를 설명할 때도, 아시아 국가들이 매우 다양하게 편재하고 있다는 것과 이러한 다양한 편재에 기반한 그룹핑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고, 기존 지수에 따른 분류체계의 재구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는 ARIC의 비전과 현황, 발전계획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였다. ARIC은 매크로 데이터, 마이크로 데이터, 인터넷 자료, 학술자료로 데이터를 구분하여 수집하고 있다. 흔히 양적자료와 질적자료로 구분되는데, ARIC은 매크로 데이터조차도 양적자료와 질적자료 모두를 수집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매크로 데이터는 Country Profile, Country Report, Data analysis ﹠ Visualization, Issue Paper로 구성된다. 현재까지 진행한 Issue Paper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이 있고, 특히 코로나19와 경제적 상호작용을 보여준 자료가 대중의 반응이 좋았다. 다음으로는 ARIC의 DB 구축 개념도로서 SAS 매크로 데이터 모듈, 컨트리 리포트 작성 및 수집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 일반현황 데이터 모듈 그리고 특정 이슈 데이터 모듈의 상호작용을 설명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측정되고 있는 데이터에 관한 개념도를 정리하고, 그에 따른 데이터를 모두 수집하고 있다. 그래서 Database → Country profile → Country report → Regional report → Issue Paper로 발전하는 경로를 상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RIC의 비전은 최종적으로 지역적 관점(Regional perspective)을 확고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 취합된 많은 자료들을 보면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한 서구적 관점(Western view)이 투영된 것이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하면서 우리만의 지역적 관점을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아시아에 있는 많은 관련 연구소들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발표에 기초하여 다음과 같은 토론주제를 진행하였다. 첫째, 지표 간의 tree map(주제-지표-하위지표)을 정리한 것은 엄청난 작업이다. 앞으로 ARIC의 진전을 위해서 지표에 대한 메타데이타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본다. 많은 경우는 그 해당 지표가 어떻게 작업되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데, ARIC에서 제공하는 데이터가 메타데이터 정보까지 제공한다면, 월등한 차별화 지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둘째, 지표와 해석 사이의 간극의 영역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셋째, 현재 수준에서 아시아지역의 데이터의 가용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 경우에도 분석과 해석의 문제가 여전히 남는데,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넷째, ARIC이 Our World in Data를 주목하면서도 ARIC만의 차별적인 전략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를 제기하였다. 다섯째, 아연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수가 있는가? 여섯째, HK+메가아시아연구 사업단에서 바라보고 있는 ‘아시아 지역적 관점’의 데이터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지역의 특수한 맥락과 상황을 어떻게 데이터화할 것인가? 아시아에 존재하는 다양한 민주주의 형태를 어떻게 이론화 그리고 측정해 낼 수 있을 것인가이다. 여섯째, 데이터 오리엔탈리즘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일곱째, ‘데이타’를 중심으로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는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가 여덟 번째, ‘국가’ 중심의 데이터 축적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또는 HK+연구주제인 아시아의 교류와 흐름 등을 어떻게 데이터로 포착해 낼 수 있는가 등이다.

이와 같은 중요한 쟁점 중에서 발표자의 인상적인 답변 몇 가지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ARIC만의 전략적 차이는 바로 아시아연구소가 갖는 특징으로부터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연은 인문학과 지역학의 만남의 장소로서, ARIC의 데이터가 이러한 특징을 잘 드러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아연을 넘어서 서울대 내에 아시아지역 연구자들이 결합하면서 풍부해지고 새로워지면서 차별된 ARIC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과연 아연에서 고유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지수가 있다고 한다면 무엇이겠는가?”라고 질문에는 “아시아의 문화와 컨텍스트”에 대한 연구일 수 있다고 답변하였다. 지금까지 아시아 문화와 컨텍스트에 대한 정교한 연구에 기반한 지표 그리고 측정의 영역을 다루고 있는 연구전통은 지금까지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적 맥락과 문화적 특수성을 어떻게 이론화하고 측정가능한 영역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바로 ‘데이터 오리엔탈리즘’을 극복하는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데이타’에 기반한 연구전통, ARIC만의 고유한 데이터를 생산하기 위해서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의 협업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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