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음악의 세계적 모험

일시: 2024년 12월 6일(금) 12:00-13:3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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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6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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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6일 - 1: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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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산하 아시아-아프리카센터는 2022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 시리즈는 다양한 학문 분야와 전문적 배 경을 가진 아프리카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학술적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12월 6일(금)에 개최되는 ‘제21회 서울대 아프리카 세미나’에서는 성기완 계원예술대 융합예술과 교수님을 강연자로 초청하여 “서아프리카 음악의 세계적 모험”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아프리카 대중음악의 본질과 그 세계적 전파과정의 특징을 깊이 있게 탐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세미나 참석자들이 ‘아프로 모듈’로 변환되어 전 세계 대중음악을 연결하는 ‘공유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고, ‘음악중심사회’로서 아프리카의 면모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기완(kumbawani@hanmail.net)은 시인이자 음악가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9년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를 결성하여 활동해오고 있으며 아프리카 뮤지션 아미두 디아바테와 앗싸 AASSA, 트레봉봉 Tresbonbon 등의 밴드를 만들어 다문화적 하이브리드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실험적 산문집 <모듈>(문학과지성사, 2012), 가사평론집 <노래는 허공에 거는 덧없는 주문>(꿈꾼문고, 2017) 등의 책을 출판했으며 <히피와 반문화>(문학과지성사, 2015), <나는 지구가 아프다>(이음, 2023) 등의 책을 번역했다.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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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6일(금), 서울대 아시아-아프리카센터와 한류연구센터는 성기완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교수를 초청하여 “서아프리카 음악의 세계적 모험”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기완 교수는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음악가로서는 1999년 결성된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2018년 결성된 밴드 ‘앗싸(AASSA)’ 등에서 활동하였다. 특히 밴드 앗싸는 서아프리카 타악기 연주자 아미두 디아바테와 함께 결성하여 ‘트레봉봉(Tresbonbon)’ 등 다문화적 하이브리드 음악을 시도해왔다. 또한 <플라이대디>, <미스터 소크라테스> 다양한 영화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EBS 라디오 <성기완의 세계음악여행>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도 그는 음악가이자 시인으로서 다양한 음악서와 시집을 출판하였다. 현재는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과 사운드아트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세미나를 시작하며 성기완 교수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소개했다. 그는 청소년기 팝송을 무척 좋아했는데, 특히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크림(Cream)’의 공연 실황 음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정도로 그의 음악적 세계에 대한 탐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점차 머디 워터스(Muddy Waters), 밥 딜런(Bob Dylan) 등의 음악을 접하며 이 록 밴드들의 음악적 기반, 즉 가장 밑바닥에는 미국 흑인들의 음악에서 비롯된 블루스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많이 듣는 대중음악의 근원에 아프리카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알리 파르카 투레(Ali Farka Touré)가 말리의 전통 음악과 블루스를 결합한 이른바 ‘말리 블루스’를 창시한 것처럼, 또 펠라 쿠티(Fela Kuti)가 재즈와 같은 아프로-아메리카 음악에 토속적인 아프리칸 음악을 재접목시켜 아프로 비트를 창조한 사례처럼 아프리카 음악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다가 다시 돌아와 새로운 장르가 탄생한 경우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서 성기완 교수는 그가 2008년 서아프리카 말리와 세네갈에 두 달 정도 머물면서 그 음악과 문화를 직접 체험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는 두 달 간의 여정에서 서아프리카의 다양한 리듬과 비트가 마치 ‘모듈’과 같다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한다. ‘모듈’이란 시스템의 구성요소로서 독자적으로 존재하면서도 다른 요소들과 결합되어 또 다른 ‘모듈’을 이룰 수 있는 단위를 말한다. 다시 말해, 아프리카의 음악은 비트와 리듬이 계속해서 서로 “결합되고”, “끼워지며” 또 다른 비트와 리듬을 만들면서 마치 모듈과 같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아프로 모듈이 다른 문화권과 만나고, 전세계로 전파되면서 각 지역의 로컬 음악과 결합하는 과정이 곧 우리 동시대 대중음악의 성립 과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강연을 마치며 성기완 교수는 한 문구를 소개한다. “선물 상자 안에 있는 선물은 그 안에 있는 선물의 선물 상자이다.” 내용은 곧 그 안에 있는 내용의 형식이라는 이 비유를 통해 그는 이번 강연의 핵심 주제인, 우리가 소비하는 대중음악이라고 포장된 음악적 패키지 속에 비트의 DNA로서 아프로 모듈이 들어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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