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도시사회센터의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부랑자시설의 건설과 발달 과정을 북미 중심의 사회사업 이론의 유입, 국가재건사업, 기독교적 신념의 체득 과정과 더불어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초기 부랑자시설에서 ‘정상을 벗어난’ 몸을 억류하던 담론적/물질적 실천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한국 시설 정치의 망(matrix)을 구성해왔는지 이해하고자 합니다.
김현철
토론토대 지리학과 박사과정 수료, 서울대 지리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석사논문에서 2014년 서울/대구 퀴어퍼레이드 경합을 급진적 공공공간의 관점으로 논의하였다. 박사과정 진학 후 동아시아 근대도시공간의 형성과정 중 비규범적 몸들이 통치 및 관리되어온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신체/정신장애, 질병, 섹슈얼리티, 부랑상태와 결합된 구금과 억류, 치유적 폭력(curative violence)의 역사에 관심이 많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아래 링크를 통해 사전에 참가신청하신 분에 한하여 온라인 참석이 가능한 ZOOM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참가신청 바로가기: https://forms.gle/SaJLpMLaDx6cqVsS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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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아시아도시사회센터의 제 19회 콜로키움은 발표자 김현철(토론토대학 지리학과 박사과정)의 <사랑, 지도, 헌신으로: 1950년대 사회사업과 ‘마을’-‘홈’ 사이 부랑자 시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발표자 김현철은 1950년대 우리나라의 시대상 속에서 사회시설을 한국전쟁 이후 돌봄이 사회적 문제와 영역으로 인식되어가는 과정이 간과되어지고 있음을 파악하고, 한국적 맥락에서 사회시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를 둘러싼 담론과 실천, 관계들의 생산/재생산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 주장한다. 이에 따라 1950년대 마을과 ‘홈’ 사이에서 부랑자 시설을 발견하고, 이를 둘러싼 관계와 공동체주의 정신 속에서 그 공간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토론자 김일환(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과 사회자 황진태(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도시센터 선임연구원)이 함께 참여한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한국적 맥락에서 복지시설을 통해 감금지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많은 학자들이 온라인 참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