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연은 미얀마 군부의 대중적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대중 동원이라는 관점에 주목한다. “미얀마 군부 정권의 대중동원 매커니즘”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논문에 기반해 땃마도의 친정부조직 형성과 동원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권위주의 정부의 대중동원은 어떤 형태와 목적으로 이뤄지는지, 이러한 조직적 활동이 권위주의 정권의 권력 강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1988년 이후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이 대중동원을 위해 조직한 연방단결발전위원회(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Association, USDA)에 주목한다. 군사정권은 1993년에 설립된 정부 후원 조직인 USDA를 통해 대중 동원력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설립함으로써 동원력을 달성했다. 규율 민주주의(Discipline-flourishing democracy)로의 체제 전환을 위해 대중동원 역량이 필요했던 것이다. 실제로 신헌법 제정을 위한 전국대회 소집, 반전복법, 민주화 7단계 로드맵 등 정권의 정책을 지지하는 주제로 전국에서 여러 차례 친정부 대중집회를 열었다. 이후 USDA는 헌법 제정 과정에 대표로 합류했다. 나아가 2010년 총선을 앞두고 후원단체에서 정당인 USDP(Union Solidarity and Development Party)로 탈바꿈했고 이런 의미에서 군부정권에 의한 대규모 동원은 탈권위주의 사회에서 땃마도에게 안정적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했다.
발표자 : 문기홍/ 전임연구원 /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현재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학(국제개발협력)을 전공했으며, 한국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호주 시드니 대학교 정부 및 국제관계학과(Government and International Relations)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은 “Engineering Democracy: the Origin of the Political Transition from Military Rule in Myanmar”로 미얀마의 민주화 과정을 군부 정권이 주도한 제도적 권위주의 역량 강화(authoritarian strength) 관점에서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소속으로 미얀마 양곤에서 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했고, 2015년 미얀마 총선에서 ANFREL 단기 선거 감시단원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의 난민과 이주민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