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ers
사회: 김준수(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토론: 이강원(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최명애(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
박지훈(중앙대학교 접경인문학연구단)
황진태(서울대학교 아시아도시사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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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 진행된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제 27회 콜로키움은 “동아시아 인류세와 국가: 인간 너머의 국가 이론에 대한 다학제적 토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본 행사는 황진태 박사의 논문 <Theorizing the More-Than-Human State>를 초석으로 하여, 동아시아라는 지정학적 공간을 중심으로 인류세에 대한 논의를 시도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인류세와 국가이론에 대한 관심을 가진 대중 및 유관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해오고 있는 학자들이 행사에 참여하였다.
콜로키움은 논문 주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다룬 황진태 박사의 발표 이후, 토론자로 나선 이강원 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최명애 KAIST 인류세연구센터 연구원, 박지훈 중앙대학교 접경인문학연구단 연구원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질의로 진행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논문은 기존 자본주의 국가분석의 주요한 연구방법인 Bob Jessop의 전략관계적 국가론(SRA; Strategic Relational Approach)이 인간중심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을 반추하며, 인간 너머의 국가론(MTHS; More-Than-Human State Theory)을 구성하기 위해 SRA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결론이 아닌, 마중물로서” 본 논문에서 시도한 전략관계적 국가론과 인간 너머의 국가 이론의 화학적 결합에 대해 폭넓은 차원의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에 전략관계적 접근에 대한 이해의 방향성이나 풍부화·명료화를 위한 지점 검토, 향후 연구주제와 연구방향에 대한 제언, 발표에서 다루어졌던 사례에 대한 논의 등이 이야기되었다.
자연이 아닌, 혹은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행동이 주된 지질변화를 일으키는 인류세(Anthropocene) 개념은 지질학을 넘어 정치, 경제, 환경과 같은 인간활동의 전 지구적 변화에 주목해왔다. 동아시아라는 지정학적 특수성 위에서 다학제적 토론이 이루어진 금일의 행사가 ‘인간 너머의 국가 이론’에 대한 새 지평을 열게 되었으리라 기대한다.
글, 사진 | 김재성(학술기자단, 연구연수생 1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