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아시아연구소 2024년도 하반기 ODA YP 활동 후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개발협력(ODA) 사업수행기관 영프로페셔널(YP) 사업을 통해 국제개발협력과 지역 연구 및 사업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 하반기 아시아연구소에서 활동한 YP 3인의 활동 후기를 소개합니다.
<김서원(아시아–아프리카센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에서 YP로 활동하고 있는 김서원이라고 합니다. YP 활동 기간 동안 저는 센터의 대외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아프리카 세미나 및 특별 강연 등의 학술행사 운영과 홍보, 유관기관과의 소통, 센터 홈페이지 관리 등의 실무를 수행했습니다. 저는 사실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왔는데, 아시아-아프리카센터에서의 YP 활동은 제 시야를 아시아를 넘어 보다 넓은 세계로 확장하고, 나아가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당면한 주요 이슈와 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들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출장경비 지원을 받아 참석한 ‘제67회 아프리카학회 연례학술회의’ 또한 전 세계에서 모인 아프리카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 속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연결성을 확인하고 상호협력 방안을 탐색할 수 있었던 더없이 귀중한 배움의 경험이었습니다. 행사 둘째 날 참관한 <Asia and Africa in Emerging World Order: Opportunities and Contested South-South Cooperation> 세션에서는 “일대일로(BRI) 정책을 통한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와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부상”, “최근 인도-아프리카 관계의 발전과 현안과제”, “브릭스(BRICS)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중점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대아프리카 접근 방식” 등 아시아-아프리카 관계 연구자들이 각국의 아프리카 접근 방식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는 각각 동북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와 가장 활발한 협력을 추진하는 국가들입니다. 세션을 통해 이들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오랜 시간 쌓아온 관계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고, 각국의 최신 아프리카 정책 동향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적 시각도 함께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종합토론에서 두 지역의 지속가능한 연대와 협력을 위해서 보다 깊은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강조되었는데, 외교를 공부하고 국제개발협력의 진로를 희망하는 청년으로서 이와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선례가 앞으로 한국의 대아프리카 외교 및 공적개발원조(ODA)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시사하는 바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학회뿐만 아니라, 지난 7개월 동안 아시아연구소 내외의 다양한 학술행사와 네트워크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자주 진로 상담을 주신 조준화 선임연구원님,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일하며 제 부족한 부분을 기꺼이 채워 주신 이현석, 정유진 동료 YP 선생님들이 계셔서 아시아연구소에서의 YP 생활을 더욱 의미있게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을 빌려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현석(아시아-아프리카센터)>
안녕하세요, 2024년 하반기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센터에서 YP로 활동한 이현석입니다. 저는 센터 내의 예산 관리, 행정 업무, 보고서 작성, KOICA 사업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예산 관리에서는 센터 내 예산과 경비 정산을 담당하며 예산 집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했습니다. 정해진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사업 제안서, 보고서 및 회의록 작성을 지원하였습니다.
학술 행사 및 세미나 준비에서는 행사 전 일정 관리와 참석자 관리를 맡아 원활한 진행을 돕고, 행사 당일에는 현장 지원, 행사 후에는 관련 자료 정리와 관련 비용 정산 작업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제67회 아프리카학회 연례학술회의(ASA)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학회에서는 아프리카 개발 협력과 아시아-아프리카 간 협력의 최신 동향을 논의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개발협력사업 모델 및 SDG와 관련한 여러 세션에 참여하여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개발협력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7개월 간의 YP 활동을 통해 예산 관리, 행사 운영, 보고서 작성 등 실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고, 다양한 기관 및 부서와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또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에서 행정 업무와 예산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했으며, 국제학술회의 및 세미나 운영에서의 세심함과 책임감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YP로써의 경험은 저의 진로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개발협력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함께 근무한 동료 YP 정유진 선생님, 김서원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주신 조준화 박사님, 김태균 교수님, 그리고 모든 연구소 구성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유진(성과확산팀)>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성과확산팀 소속 ODA YP 정유진입니다. 2024년도 하반기 아시아연구소 성과확산팀은 말 그대로 연구소 내 성과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아시아 지역 내 정책적 현안 및 시사점을 다루는 ‘아시아 브리프’의 발행을 위한 실무진으로서 과제에 참여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타 기관 연차보고서 수집 및 분석, 아시아 각국의 다양성 지표 정리, 국제학술대회 ‘Vision of Post-Western Sociology from East Asia’ 운영, 세미나 진행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그중 2024년 12월, 제67회 아프리카학회 연례학술회의 참석을 위한 시카고 출장은 아프리카 지역 내 크고 작은 주제에 대한 논의의 장을 직접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아프리카 센터 소속 조준화 선임연구원은 <Local and Foreign Engagements in Africa> 세션에서 “South Korea’s engagment in Africa: their expectations and challenges”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개발 협력 실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발표로, 아프리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의 ODA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 개발 협력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공여국의 이익이 우선시되는 상황을 비판하며 반복된 키워드, ‘Normative Shadow’가 기억에 남습니다. 국제개발협력학을 공부하는 한 학생으로서 ODA 지원 시 무엇을 중점적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스스로 상기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소속 YP로서 7개월 동안 근무하며,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연구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학술대회 및 세미나를 운영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킹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브리프’ 편집 간사로서 내부 및 외부 집필자와 직접 소통하며 안정적인 원고 발행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아프리카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마주한 연구자들의 열정은 또 다른 발판을 이어나가기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YP로서 좋은 경험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