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dochina Wars in Retrospect: The Correlations with the Korean War and Implications for Korean Unification

발표자: Phung Chi Kien(VNU-USSH)

2024년 12월 3일(화), 아시아연구소는 베트남 국립대 Phùng Chí Kiên 박사를 초청하여 “되돌아본 인도차이나 전쟁: 한국전쟁과의 상관관계와 한국 통일에 대한 시사점(The Indochina Wars in Retrospect: The Correlations with the Korean War and Implications for Korean Unification)”이라는 주제로 브라운백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Phùng 박사는 베트남 국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후, 동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동대학 국제정치학 강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국제정치학, 세계 정치 기관, 그리고 베트남의 외교정책이다. 저서로는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국제 기관 및 정책 제언(New International Institutions and Policy Recommendations for Vietnam),” 베트남의 정치적 후원(Political Patronage in Vietnam),” ”세계 정치의 포퓰리즘과 베트남에 대한 제언(Populism in World Politics and Recommendations for Vietnam),” 그리고 곧 출판될 “양극성 또는 다극성: 1945-1955년 국제 정치 관계와 베트남 혁명과의 상관관계(Bipolar or Multipolar? International Political Relations 1945-1955 and the Correlations with the Vietnamese Revolution)”가 있다.

브라운백 세미나를 시작하며, Phùng 박사는 한국전쟁이 인도차이나 전쟁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한국전쟁은 단순한 전쟁 이상의 역할을 했으며, 동서 냉전 구도의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한국전쟁은 인도차이나 전쟁이 프랑스와 미국을 대상으로 한 저항 전쟁의 틀을 넘어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블록 간의 대립 구도로 발전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라고 했다. 또한, 한국전쟁의 해결 방식이 인도차이나 전쟁의 해결 모델로 참고되었다.

이어서, Phùng 박사는 베트남 혁명가들이 외부 강대국의 개입 속에서도 통일을 이루기 위해 취했던 방식을 조명했다. 냉전 시기 미소중(미국, 소련, 중국) 삼각관계가 베트남 전쟁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며, 베트남이 이들 강대국의 정치적 계산 속에서 독자적인 전략을 세우고 이를 극복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소련의 관계 악화가 베트남의 통일 과정에 복합적인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한국과 베트남의 통일 방식에서 차이점이 있었는데, 베트남의 경우 직접적인 무력 충돌과 혁명적 방법으로 통일을 달성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평화적 방식과 국제적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Phùng 박사는 베트남 사례를 통해 한반도 통일에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했다. 그는 통일에 대한 확고한 지도 이념, 평화를 지향하는 정신, 통일의 정당성 확보, 국제 및 지역적 정세의 철저한 평가, 통일 이후 사회적 통합 준비 등을 강조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한반도의 통일 프로세스를 구체화하고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Phùng 박사는 베트남 통일 과정을 통해 한반도에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특히,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통일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역할과 지역적 정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했다. 발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제안하며 마무리되었다.

발표와 열띤 질의응답으로 브라운백 세미나가 마무리된 후, Phùng 박사에게 아시아연구소 소속으로서의 향후 연구 및 협력 계획에 대해 물었다. Phùng 박사는 한국 정치 연구를 위해 아시아연구소를 찾게 되었으며, 내년 5월까지 아시아연구소 소속으로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을 비교분석한 연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관심 연구 주제는 한국과 베트남의 정치 시스템과 포퓰리즘 비교분석이라고 공유했다. 또한, 추후 베트남 국립대학의 비교 정치 교과서를 발간할 예정인데, 아시아연구소에서의 연구를 계기로 해당 교과서에 한국 정치에 관한 챕터 또는 섹션을 포함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 정민화(학술기자단, 연구연수생 20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