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아시아연구소,
아시아연구의 세계적 허브를 지향하며

2009년, ’아시아 시대’를 열고, ‘아시아 연구’를 하는 이들이 모여드는 곳을 만들어 보자는 일념 아래 아시아연구소가 설립된 지 어느덧 9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롭고 낯선 말이 아닌 아시아 시대에 제5대 소장으로서 앞으로 아시아 공동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고민하고자 합니다.

20세기 유럽과 미국이 이룬 근대과학과 인문·사회·과학 등 근대 지식의 축적은 인류 문명에 새로운 길을 열었고, 인류의 행복과 안정에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국주의 지배와 전쟁, 차별과 빈곤을 초래했습니다. 아시아의 세기는 서양의 근대를 넘어 새로운 ‘근대 이후’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어야 합니다.

지난 9년은 “지식 생산과 공유, 인재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에서 아시아와 관련해 어떤 지식을 생산하고, 아시아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반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지역과 주제를 결합함으로써 아시아 연구의 세계적 허브 구축을 목표로 아시아 연구 기반 구축과 우수한 연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제는 진일보하여 연구 결과의 ‘축적’을 전략적이고 질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물적, 인적 인프라를 십분 활용하여 궁극적으로 아시아연구소가 배출한 연구 결과를 배출함으로써 ‘아시아 연구’라는 영역에서 양질의 공유재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더불어 조금 더 ‘열린 아시아연구소, 아시아 연구의 세계적 허브’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아시아 연구’를 하는 연구자라면 누구나 오고 싶고, 머무르며 연구해 보고 싶은 연구의 장(場)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아시아연구소가 나아갈 길 위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7년 9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