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에 물줄기 둔 아시아연구 ···
참여와 교류 통한 수로(水路)의 확장

아시아 시대는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말이 아닙니다. 아시아 시대가 온다고 해서 아시아 사람들이 저절로 잘살게 되는 것도, 아시아가 평화롭고 정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어떤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하는가, 아시아 공동체가 잘 되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할 때입니다.

20세기 유럽과 미국이 이룬 근대과학과 인문ž사회 과학 등 근대 지식의 축적은 인류 문명에 새로운 길을 열었고, 인류의 행복과 안정에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제국주의 지배와 전쟁, 차별과 빈곤을 초래했습니다. 아시아의 세기는 서양의 근대를 넘어 새로운 ‘근대 이후’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어야 합니다.

지식 생산과 공유, 인재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에서 아시아와 관련해 어떤 지식을 생산하고, 아시아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이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 주어진 책무가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2009년 2월 출범 이래, 지역과 주제를 결합함으로써 아시아 연구의 세계적 허브 구축을 목표로 아시아 연구 기반 구축과 우수한 연구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에 대한 지식 생산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 중 하나로 우수한 기초연구가 활성화되도록 노력 중입니다. 이미 땅속에 흐르고 있는 아시아 시대라는 지하수에서 수맥을 찾아 새로운 아시아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식 생산과 공유, 인재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에서 아시아에 대한 어떤 지식을 생산하고, 아시아와 관련해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이제 저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 주어진 책무일 것입니다. 아시아연구소는 현재 도약의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연구 발전의 출발선에 다시 섰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다음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자 합니다. 땅 밑에 이미 흐르고 있는 아시아의 시대라는 지하수의 수맥을 찾아내어 새로운 아시아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7년 9월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