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도시사회센터 | [Article] 한국의 중산층 가정을 이룬 30~40대 여성의 주거 실천은 투기적인가?: 아파트 단지에서의 공간화된 아비투스와 계층 재생산
19052
wp-singular,post-template-default,single,single-post,postid-19052,single-format-standard,wp-theme-bridge,ajax_fade,page_not_loaded,,qode-theme-ver-16.5,qode-theme-bridge,disabled_footer_top,wpb-js-composer js-comp-ver-8.7.2,vc_responsive

[Article] 한국의 중산층 가정을 이룬 30~40대 여성의 주거 실천은 투기적인가?: 아파트 단지에서의 공간화된 아비투스와 계층 재생산

[Article] 한국의 중산층 가정을 이룬 30~40대 여성의 주거 실천은 투기적인가?: 아파트 단지에서의 공간화된 아비투스와 계층 재생산

심한별, 이도은. (2026). 한국의 중산층 가정을 이룬 30~40대 여성의 주거 실천은 투기적인가?: 아파트 단지에서의 공간화된 아비투스와 계층 재생산. 공간과 사회, 36(2), 150-192. DOI: 10.19097/kaser.2026.36.2.150

 

초록

이 연구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하여 중산층 가정을 이룬 30~40대 고학력 여성들이 자신의주거 실천 및 주거 공간을 의미화하는 방식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미시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17명을 대상으로 주거 경험에 대한 회고적 서사를 수집하고, 이들의 주거 실천 논리를 뒷받침하는 논거를 분석하였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부모 세대와 함께 거주해 온 아파트 단지에서의 성장 경험을 통해 대규모의 단지형 아파트를 ‘당연한’ 주거 형식으로 여기고 있었으며, 자녀의 출생을 계기로 이들의 주거전략은 직주근접을 포기하고 교육 환경, 돌봄 인프라, 자산 가치, 이웃의 계층 등 복합적 조건의 최적화를 향해 전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서사에서 단순 투기적 동기는 계급 재생산 전략의 논리에 종속되거나 부차적인 사항으로 인식되었는데, 이 점은 그들에게 주거실천은 가족의 계층적 지위 유지를 위해 생활환경의 복합적 요소들을 조율하여 정향하는‘과업’임을 의미한다. 그들의 서사에서 아파트 단지는 투기적 대상으로만 환원되지 않으며자녀에게 전승·재현하고자 하는 상류 중산층의 문화자본이 공간적으로 물화된 복합체로 의미화된다. 이런 맥락에서 자신이 성장기에 중산층 부모와 함께 살았던 낡은 아파트 단지는자녀 기르기 ‘좋은 주거지’, 존경할 만한 이웃과 어릴 적 친구들이 남아 있는 ‘돌아갈 고향’ 으로 인식되며, 그러한 주거 실천을 통해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그 아파트 단지가 바로 바람직한 주거지라는 관념은 자녀에게로 전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