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6월 "새정부 도시 재생의 길 어디로 가야하는가?"
도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
SSK 동아시아 도시연구단은 지난 6월 2일 ‘도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주제로 한국공간환경학회 2017년 춘계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새정부 출범을 맞이해 대안적 도시발전 모델을 모색하는 다양한 논의로 기획되었다.
제1부는 ‘포스트 발전주의 시대, 대안적 도시 패러다임의 모색’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SSK 동아시아 도시연구단의 차기 연구과제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첫 발제자인 박배균 교수(서울대학교)는 향후 동아시아 도시 연구의 방향성을 제안하였다. 근대적 영토성이 내재된 동아시아 도시들의 도시화 과정이 압축성장, 위험경관, 공간의 예외성을 특징으로 하는 발전주의 도시화 과정이었다는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의 연구 과제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전망과 대안을 모색하는 네 가지의 연구 주제를 소개하였다.
이어 1) 공유도시를 향한 도시 공유재의 도전 2) 구산업도시 재생 정책에서의 경제적 회복력의 개념 3) 탈위험의 도시정치생태학 4) 냉전과 탈냉전의 교차공간, 동아시아도시 지정학에 관한 등, 네 가지 연구 주제에 대한 각론의 발표가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동료 연구자들은 발표자들의 연구에 대한 풍성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학술대회에서 발전된 연구를 공유하자는 다짐과 함께 제1부가 마무리되었다.
제2부는 ‘새정부 도시재생의 길,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배경의 발표자들은 새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부상한 도시재생정책을 소개, 진단하고, 바람직한 정책방향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였다. 이주원 대표(두꺼비하우징)은 새정부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소개하였고, 조명래 교수(단국대학교)는 도시재생뉴딜의 문제점과 제도화 방안을 분석하였다. 이영은 수석연구원(토지주택연구원)은 도시재생 뉴딜정책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고, 정낙현 산업경제사업부장(SH서울주택도시공사)은 지방분권형 도시재생뉴딜 사업화에서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설명하였다.
토론에서는 앞서 발제된 도시재생정책의 설계와 추진과정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대안적 도시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학계와 현장 간의 창조적인 대화의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향후 SSK 동아시아 도시연구단과 한국공간환경학회의 연구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