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온라인 매거진

아아: Asia&Asias 2025년 11호

웹진 < 아아: Asia&Asias > 2025년 11호의 주제는 한국의 서아시아·아프리카 정책 제언과 중앙아시아의 기후 변화가 가져온 이주입니다.

<아시아 브리프>에서는 한국의 새 정부에 바라는 지역별 정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호에는 서아시아·아프리카 정책에 관한 글 두 편이 게재되었습니다.
오종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튀르키예의 중재 외교를 모델로 한국이 대중동 외교에 있어 중견국 협력을 제도화하는 다자 협력을 주도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조화림 전북대학교 교수는 청년을 중심으로 인적 교류를 확대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상호 호해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다양성+Asia>는 ‘아시아·아프리카의 기후변화와 영향’이라는 주제 아래에 고가영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연구교수가 아랄해의 소멸과 소련 시기 카자흐스탄에서 이루어진 핵실험이 중앙아시아 환경에 초래한 문제를 진단합니다.

웹진 편집위원회

<아시아 브리프>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정책적 진단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리포트입니다.

대한민국 새 정부 정책: 아프리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더 이상 원조의 대상이 아닌,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시스템을 돌아보고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향후 실질적이며 상호 호혜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글은 이재명 정부가 나아가야 할 아프리카 정책의 방향성, 특히 '청년 및 인적 교류' 분야의 혁신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 가능한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정책적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중견국의 교차로: 중동과 동아시아 사이 한국의 전략적 선택

한국은 중동의 불안정성과 동아시아의 안보 위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전략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기존의 거래 중심 외교를 넘어, 가치 기반의 다층적 외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튀르키예의 중재 외교 사례는 중견국 외교의 유의미한 참고점이 된다. ‘MENA–동아시아 다이얼로그’와 같은 새로운 다자 플랫폼 구상은 중견국 협력의 제도화를 이끌 수 있다. 한국은 중동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외교적 설계자로서, 실질적 다자 협력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다양성+Asia>는 공통된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비교 관점에서 분석하는 온라인 매거진입니다.

인간이 만든 재난, 자연이 되갚는 위기: 아랄해 고갈, 세미팔라틴스크 대지 오염,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기후 변화

오늘날 기후 위기로 인해 인간의 삶이 도전을 받는 것은 전지구적 현상이 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중앙아시아 기후 변화의 핵심 지표는 빙하량이라 할 수 있는데, 1980년대 이래 빙하량이 25%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빙하 감소의 원인이 아랄해의 고갈과 사막화된 아랄해 해저 표면에서 비롯된 바람에 의한 침식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후 변화를 야기한 아랄해의 고갈과 더불어 세미팔라틴스크의 심각한 대지오염은 과거의 유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1960년대까지 세계 4대 내해였던 아랄해는 면화 생산량 증대의 폐해로, 세미팔라틴스크는 냉전기의 집중적인 핵실험으로 인해 심각한 토양 오염을 겪고 있다. 특히 아랄해는 인간이 초래한 환경 재난이 축적되어 기후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재 이러한 중앙아시아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층적인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연의 아시아연구

단행본

North Korea’s Foreign Policy in Its Regional Setting: Irrational, Dynastic, or Realist?

North Korea’s Foreign Policy in Its Regional Setting: Irrational, Dynastic, or Realist?

Dylan Motin(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

북한의 외교 정책은 국제체제 속 합리적 국가 행위로 이해될 수 있는가? 이 글은 북한 외교 정책을 단순히 권력 유지를 위한 독재자의 행위나 비이성적인 이념의 결과로 보는 기존 시각을 비판하고, 현실주의 이론에 입각해 북한의 행위를 국제체제 내 합리적 대응으로 해석한다. 북한 외교 정책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면, 국가 이익을 고려한 일관된 전략이 드러나며, 이는 향후 동아시아 지역 안정과 북한 대응 전략 수립에 중요한 함의를 제공한다.

논문

전쟁범죄의 처벌과 경계 넘어서기-미국의 요코하마 전범재판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민족운동사연구』 122호

공준환(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객원연구원)

이 글은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전쟁범죄로 조명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요코하마 전범재판의 세 가지 사례를 분석하여 식민지배와 전쟁범죄 간 연결 가능성을 탐색한다. 해당 재판들이 식민지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았지만, 일부 사건에서는 강제동원, 불법 통치, 국적 문제 등에서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시사하는 단서들이 발견되며, 이를 통해 전쟁범죄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검토한다.

팔레스타인 소설에 나타난 유대인의 이미지 연구: 사하르 칼리파의 『 형상, 성상, 그리고 구약』을 중심으로

『동서문학비교저널』 71호

백혜원(아시아연구소 중앙아시아센터 공동연구원)

이 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당사자인 양측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팔레스타인 현대 소설, 특히 사하르 칼리페의 『형상, 성상, 언약』(2002)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비교문학의 이미지학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대인 이미지가 어떻게 팔레스타인인의 ‘타자’ 인식과 집단적 무의식을 반영하고 형성해왔는지를 고찰하며, 이를 통해 중동의 역사적 맥락 속 유대인·아랍인·팔레스타인인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