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도시사회센터 | [Event]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Cultural Political Economy of Variegated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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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세미나>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Cultural Political Economy of Variegated Capitalism

[Event] <세미나>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Cultural Political Economy of Variegated Capitalism

8월28일 진행될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온라인 참석이 가능한 ZOOM 링크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감사합니다.

8월 14일부터 격주 금요일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기초 세미나를 기획하였습니다. 이 세미나에서 우리는 문화정치경제학을 구성하는 (1) 비판적 실재론(critical realism), (2) 전략-관계적 접근(the strategic-relational approach), (3) 정치경제학 비판(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4) 조절접근(the régulation approach)과 협치이론(governance theory), (5) 국가론(state theory), (6) 비판적 담론분석(critical discourse analysis) 및 비판적 기호분석(critical semiotic analysis), (7) 국면분석(conjunctural analysis), 그리고 (8)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적 분석(the variegation approach)을 개괄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세미나는 운영자의 강의(주로 배경설명)과 참여자의 발제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이 세미나는 독서 모임의 형태로 출발하지만, 운영자는 향후 이것이 연구 네트워크의 형태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정치경제학 비판, 비판적 정치경제학, 비판적 문화연구에 관심이 있는 대학원생 및 연구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운영자 이력: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 겸임. 랑카스터대학교에서 제솝(Bob Jessop)과 나일링 섬(Ngai-Ling Sum)의 지도하에 A Cultural Political Economy of South Korea’s Development Model in Variegated Capitalism 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

문의 : 최기훈, geozealot@gmail.com

참여신청 마감


[후기]

아시아도시사회센터는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을 주제로 총 8회에 걸친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문화정치경제학을 구성하는 비판적 실재론, 전략-관계적 접근, 정치경제학 비판, 조절접근과 협치이론, 국가론, 비판적 담론분석 및 비판적 기호분석, 국면분석 그리고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적 분석을 개괄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1) 오늘 8월 14일 열린 세미나는 총 8회로 예정된 세미나의 첫 번째 모임으로 박지훈 세미나 운영자에 대해 소개하고 비판적실재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향후 세미나 운영 방식 및 목표를 다루고 이를 공유하였습니다. 세미나운영자는 특히 비판적실재론이 특정 분과 학문, 주제에 적용되기 앞서 추상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고 횡단학문의 영역으로써 비판적 실재론의 유용함을 주목하였습니다. 다음 워크숍에서는 비판적 실재론의 구체적인 내용들을 다루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2) 8월 28일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예정된 세미나의 두 번째 모임으로 비판적 실재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세미나 운영자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비판적 실재론의 기본 개념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관련 용어와 개념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판적 실재론과 문화정치경제학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후 비판적 실재론에 대한 추가 학습의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다양한 분과 학문의 영역에서 비판적 실재론이 실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후 신수임(지리교육과 박사과정)은 Sayer의 2000년 논문을 통해 비판적 실재론의 활용에 있어 핵심적인 특성들을 소개한다. 이에 따르면 모든 비판적 실재론의 공통적인 측면은 형식적인 연관성이나 규칙성보다는 현상들 사이의 실질적인 연관성을 추구하며 개념화와 추상화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있었다.

이경수(서울연구원)는 Gorski의 2013년 에세이를 통해 비판적 실재론이 단순한 사회 이론이 아닌 과학 철학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소개한다. 왜냐하면 과학 역시도 인간 언어와 사회권력에 의해 매개되는 인간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판적 실재론을 통해 단순히 사회 과학이나 인문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과학의 영역에서도 비판적 관점을 투영시킬 수 있게 된다.

 

(3) 9월 11일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예정된 세미나의 세 번째 모임으로 전략관계적 접근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세미나 운영자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전략관계적 접근에 대해 소개하고 밥 제솝이 이와 같은 이론을 정립하게 된 배경과 학문적 궤적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후 비판적 실재론적 사회이론으로서의 비판적실재론과 사회관계론적 접근에 대해 설명하고 메타 이론으로서의 비판적실재론이 사회구조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밥 제솝의 접근이 갖는 특수성에 대해 논의한다.

신재솔(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석사졸업)은 Jessop의 2005년 논문을 통해 비판적 실재론적 접근을 시도한 다른 학자들의 관점과 제솝의 관점을 비교하고 제섭의 논의를 소개한다. 이에 따라 사회 구조 이론으로써 비판적 실재론을 설명하는데 있어 학자들마다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음을 밝히며 각각의 한계점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특히 제솝의 전략관계적 접근은 앙상블로서 사회구조의 시공간성인 속성을 명시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 그 특징이 있다고 설명한다.

 

(4) 9월 25일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기획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세미나의 네 번째 모임으로 정치경제학 비판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운영자인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마르크스의 주요 문헌들을 소개한 후, (1) 이른바 ‘플랜논쟁’, (2) 정치경제학의 방법, (3) 사회구성체라는 개념, 그리고 (3) 가치론과 관련하여 문화정치경제학자들이 대체로 어떤 입장을 수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운영자에 따르면, 플랜논쟁과 관련하여 문화정치경제학은 자본(Das Kapital)의 미완적 성격을 인정하며, 이 맥락에서 하비의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나 마이클 레보위츠의 <자본론을 넘어서(Beyond Capital)>와 같은 책들과 친화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1850년대 후반 마르크스가 제시한 이른바 ‘6권 계획’을 감안하여 최근의 경우 해외무역이나 세계시장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크스의 ‘방법’과 관련하여 운영자는 ‘1857년 서론’(그룬드리쎄 서론), ‘1867년 서문’(자본의 독일어 초판 서문), ‘1873년 후기’(자본의 독일어 제2판 후기) 등을 종합하여 서술의 방법만이 아니라 탐구의 방법, 즉 탐구의 절차를 해명하려 하였다. 나아가 사회구성체라는 개념과 관련해서 운영자는 밥 제솝이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이론을 어떤 맥락에서 수용하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마르크스의 가치론과 관련하여 운영자는 영국의 여성주의적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다이앤 엘슨(Diane Elson)의 해석을 부분적으로 설명하려 했다. 그에 따르면, 엘슨은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가치(=가격)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에 대한 가치이론(the labour theory of value), 즉 흔히 노동가치론이라 번역하는 그 이론이 아니라 노동에 대한 가치이론(the value theory of labour)라 해석한다. 나아가 이러한 해석은 밥 제솝만이 아니라 지리학자인 데이비드 하비 그리고 인류학자인 테렌스 터너에 의해 수용되는 이론이다.

현재까지 네 차례 진행된 세미나에서 운영자는 비판적 실재론, 전략관계적 접근, 그리고 정치경제학 비판을 연결하려는 시도를 했다. 남은 4회 동안은 좀 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국가론, 조절접근, 담론분석, 그리고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적 접근을 순차적을 다룰 예정이다.

 

 

(5) 10월 16일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기획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세미나의 다섯 번째 모임으로 전략관계적 국가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운영자인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밥 제솝의 주요 문헌들을 소개한 후, (1)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국가론, (2) 밥 제솝의 <Nicos Poulantzas>, <State Theory>, <The State> 등의 저서에서 드러난 국가론, (3) 그리고 이후 나일링 섬, 박지훈 등의 논의에서 드러난 동아시아 국가의 특수성에 대한 입장에 대해 설명했다.

운영자에 따르면, 밥 제솝은 자본주의 국가에 관한 정합적이고 완벽한 분석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는 마르크스도 엥겔스도 실패했다고 보고, 오히려 국가에 관한 단일한 마르크스주의적 이론의 정수를 정제해 내고자 시도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연구에 있어서 단절과 괴리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된다. 그리고 국가를 일종의 사회적 관계로 보고 다양하고 우발적인 원인과 현상 수준에 따라 그 결과가 변동하는 것으로써 단일 체계로 설명되어 질 수 없음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는 나일링 섬 등의 논의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제솝의 국가론이 서구 유럽중심주의에 그치고 있으며 일반적인 국가 이론으로서 보편성을 갖기 어렵다고 보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예외적인 상황들을 통해 이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후 발제자 최기훈(지리교육과 석사졸업)은 밥 제솝의 2008년 저작인 <State Power>에서 전략관계적 국가론을 구체적인 글로벌화의 상황으로 연결지어 설명한 부분에 대해 해설하였다. 특히 제솝은 글로벌화에 대한 국가의 구조/전략적 행위와 관련하여 시간성과 공간성이 함께 강조되어야 함을 주장하며, 자본주의와 글로벌화는 이러한 시공간성의 모순과 공진화에 대해 이를 감추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맥락 속에서 국가는 글로벌화에 다른 세계 체제를 형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영토 기반의 사고를 통해 글로벌화에 따른 위기를 극복해나가기도 하는 등 복잡하고 다양한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이번 다섯 번째 세미나는 앞선 네 회의 세미나에서 소개되었던 추상적 차원의 논의들을 한 단계 구체화된 차원으로 끌고 들어와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전략관계적 접근이 국가라는 개념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앞으로는 이와 비슷하게 조절접근, 담론분석, 그리고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적 접근을 순차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6) 10월 30일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기획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세미나의 여섯 번째 모임으로 조절과 협치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운영자인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조절접근 혹은 조절주의로 표현되는 밥 제솝의 기본적인 견해를 소개한다.

운영자에 따르면, 프랑스의 몇몇 경제학자들에 의해 시작된 조절이론에 대해 제솝은 국가론의 부재와 같은 결여가 있음을 밝히며 이를 조금 더 넓게 이해한다. 또한 조절접근 내에 다양한 계보와 학파가 존재함을 밝히며 조절접근 자체가 다양한 차원에서 논의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조절접근에서는 주로 축적체제, 조절양식, 포드주의, 수출주의와 같은 용어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축적체제의 경우에는 생산과 소비에 관한 차원으로써 이는 곧 어디에서 생산되어서 어디에서 소비되어지는지에 관한 공간적 차원의 논의로 확장될 수 있다. 이후 운영자는 Nation-state와 National State의 용어를 구분하는 것이 새로운 차원의 분석적 차원의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하며 국가만을 행위자로 간주하는 것은 이러한 차원에서 한계를 갖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운영자는 영토성과 주권성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영토성의 경우 각종 경제/문화 특구와 같이 법률, 규제 그리고 문화적 차원에서 예외성이 적용되는 공간들의 변화 양상에 관한 내용이다. 한편 주권성의 경우 주권, 입법권, 지방분권과 같은 논의들이 최근 들어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음을 여러 담론들을 통해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제솝은 1세대 조절이론가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동시에 국가론 보완하고 나일링 섬과 함께 유럽중심주의 극복하려 시도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본축적의 지속되었음을 인정하나, 그것이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아니라고 설명하며 특정한 시공간적 범위 내에서의 여전히 조절의 실패를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은 나아가서는 최근 한국을 둘러싼 정치경제학적 맥락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대한 함의와 문제의식을 시사하고 있다.

이어진 발제에서 김우철은 밥 제솝이 제시한 도시레짐에 대한 전략관계적 네오그림시안 조절접근법을 소개하며, 제솝의 관점에서 도시레짐을 보았을 때 도시레짐의 구조적/전략적 차원, 경제적/윤리적-정치적 계기, 더 넓은 경제적/경제외적 맥락 속에 위치한 그것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한편 신재솔은 제솝의 동아시아 신흥공업국에 대한 조절접근적 재독해를 소개하며 제솝과 섬은 조절접근 기반, 그러나 더욱 시공간적 특정성을 강조한 접근 법을 기반으로 하여 동아시아 경제에서 나타난 축적의 패턴과 조절 양식 설명하려 하였음을 말한다. 특히, ‘시공간적 범위’와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역량이 증대해온 경로에 대해 중점을 두었다.

 

 

(7) 11월 13일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기획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세미나]의 일곱 번째 모임으로 <자본주의적 다양성, 상이성, 얼룩덜룩함>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운영자인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비교자본주의론에 대해 소개하고 세계시장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밥 제솝의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정치경제학을 설명한다.

이를 위해 운영자는 먼저 얼룩덜룩함 등으로 다소 모호하게 번역되고 있는 variegation 용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세미나는 총 8회로 기획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세미나의 여섯 번째 모임으로 조절과 협치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운영자인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조절접근 혹은 조절주의로 표현되는 밥 제솝의 기본적인 견해를 소개한다.

운영자에 따르면, ‘variegated’ 는 다양한 모델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속에 다양성을 띄고 있을 때 더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용어이다

운영자는 근대 서구 자본주의 출현을 설명하기 위해 제도주의에서부터 출발한다. 많은 학자들은 제도주의의 기원을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찾고 있으며, 근대에는 독일 역사학파가 제도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강조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구제도주의와 신제도주의만 있는 게 아니라 제도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들이 존재한다. 자본주의라는 단어도 하나이지만 마르크스, 좀바르트, 베버, 슘페터, 베블런 등 그 용법과 해석은 다양하다. 따라서 자본주의의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이러한 논의 역시 방법론적 국가주의나 한정된 다양성 논의에 그치는 등 문제가 발견되었다.

얼룩덜룩한 자본주의란 다중 스케일과 불균등발전, 위기경향성들 등에 대한 강조를 통해 수렴과 분화 모두를 설명할 수 있는 대안적 개념으로써 제시되고 있다. 특히 밥 제솝은 다양한 자본주의 모델들과 자본주의적 사회구성체들이 분화되는 경향이 있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세계시장 내의 맥락 속에서 수렴 또는 상호의존적인 현상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밥 제솝은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의 개념을 가져오는데, 따라서 제솝의 설명은 세계 시장 내에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관한 것이다. 제솝에 따르면, “얼룩덜룩한 자본주의”라는 용어를 통해 (1) “공간경제” 전체가 단일한 자본주의 모형으로 수렴되도록 강제 (2) 존재하는 것은 갖가지 자본주의 변이들 뿐이어서 그것들이 세계경제 내에서 공존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얼룩덜룩한 자본주의”는 여전히 발전의 여지가 많은 개념이며 앞으로 더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8) 제 8회 비판적 담론분석과 비판적 기호분석

11월 27일에 열린 이번 세미나는 총 8회로 기획된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 세미나]의 여덟번 째이자 마지막 모임으로 <비판적 담론분석과 비판적 기호분석>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에서 운영자인 박지훈(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비판적 담론분석과 비판적 기호분석에 대해 소개하고 얼룩덜룩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화정치경제학을 종합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운영자에 따르면, 문화적 전회에 대한 실재론적 대응 중 하나로써 비판적 기호분석을 설명한다. 비판적 기호분석을 이해하기 위해 비판적 담론분석 또는 비판적 담화분석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는 루스 보닥, 노만 페어클러프, 튼 판 다이크 등 유럽 언어학자들로부터 주창된 방법론이다. 특히 페어클러프는 사회적 실천으로서 담론을 통해 현실이 담론을 제약하고 담론이 다시 현실에 영향을 받는 관계임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특히 텍스트 내 사회적 관계, 권력관계 혹은 지배 등에 대한 파악, 그리고 텍스트 자체와 텍스트 외부와의 사회관계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다.

비판적 기호분석자들은 담론 혹은 언어적인 것보다 넓은 기호적인 것에 주목하는데, 세계의 복잡성과 복잡성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가 문화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기호적인 것인데, 이러한 기호는 도처에 존재한다. 기호작용은 경제가 토대이고 문화가 상부구조에 속한다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것이다.

운영자는 이 세미나를 바탕으로 비판적 실재론과 여성주의적 인식론, 전략관계적 접근과 인류학적 방법으로서의 에스노그라피, 역사기술학과 지리, 국가과 젠더 선택성, 조절접근과 가사노동, 제국주의와 패권의 문제, 그리고 경험적 분석들 등에 관한 연구가 발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