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에트 해체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 5개 국가의 이슬람 역사를 소개한 역사서 『공산주의 이후 이슬람 – 중앙아시아의 종교와 정치』가 번역 · 출간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의 아시아 근현대사 총서 11권으로서 이슬람계 출신으로서 영어권 학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칼턴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아디브 할리드의 원저 Islam after Communism: Religion and Politics in Central Asia (2nd Edition, 2014; 1st Edition 2007)을 오원교 박사가 번역하였습니다.

원저자인 할리드 교수는 기존의 이슬람 세계에 대한 본질주의적 시각과 이원론적인 시각을 탈피하여 이슬람의 복합성과 내정 다양성을 강조한 진전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에 전파되어 다양한 역사적 맥락에서 독자적인 고유성을 가지고 있는 이슬람 세계 가운데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탐구하였습니다. 특히 공산주의 체제를 경험한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기스탄 5개국의 이슬람의 고유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산주의 체제에서의 역사적 과정을 고찰하여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이 『공산주의 이후 이슬람 – 중앙아시아의 종교와 정치』가 가지는 고유한 시각입니다.

『공산주의 이후 이슬람 – 중앙아시아의 종교와 정치』는 서론과 결론 및 7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2014년 판에 추가된, 초판 발행 이후의 상황과 소회를 정리한 후기가 달려 있습니다.

1장은 1,400년의 중앙아시아 이슬람 역사 전반을 개괄하고 있고, 2장은 러시아 제국이 해당 지역을 지배하는 과정에서 이슬람 문화와 갈등과 변화를 겪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3장과 4장은 러시아 혁명이후 좌파 이데올로기와 이슬람이 갈등을 겪어 가며 공존을 이어가는 과정을 소개했으며 5, 6, 7장은 소비에트 해체이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이슬람 종교와 정치 사회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합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는 일찍이 <세계속의 아시아연구 시리즈> 10권 『중국의 부상과 중앙아시아』, 19권 『유라시아의 심장 다시 뛰다! – 중앙아시아 지역의 형성과 역동성』 등의 연구서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연구에 대한 지평을 열어 왔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공산주의 이후 이슬람 – 중앙아시아의 종교와 정치』를 통해서 종교와 정치, 사회, 문화가 독특하게 결합된 이슬람 문화가 해당지역에서 소비에트 체제 70년이라는 특수한 과정을 거치면서 획득한 독자성에 대해서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 관심과 이해관계를 가지신 연구자, 정책 입안자, 민간영역 종사자들에게 해당 지역에 대한 한층 깊은 이해를 제공하기를 기대합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도, 표 목록 4

감사의 말 5

지도 7

서문 11

  1.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37
  2. 제국과 근대성의 도전 59
  3. 이슬람에 대한 소비에트 체제의 공격 81
  4. 민족 유산으로서 이슬람 129
  5. 이슬람의 부흥 175
  6. 야권의 이슬람 207
  7. 반(反)테러주의의 정치학 247

결론: 안디잔과 그 이후 283

후기 301

용어 해설 311

참고 문헌 315

중요한 웹사이트 331

색인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