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Netflix 이후의 한류: 새로운 이슈와 전망

일시: 2021년 10월 20일(수) 14:00 ~ 15: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 ※ ZOOM 온라인 동시진행 (참가 링크: https://snu-ac-kr.zoom.us/j/85408701671)

Speakers

홍석경 교수
한류연구센터장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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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0일 - 2:00 pm

End

2021년 10월 20일 - 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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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3호

홍석경/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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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아시아연구소 303호에서 한류에 대한 콜로키움이 열렸다. 강연을 맡은 홍석경 교수는 BTS와 Netflix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인 인기 현상을 설명했다.

홍석경 교수는 한류 전파를 지금과는 다른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서두를 뗐다. 한류는 ‘전파’ 되는 것이 아니라 ‘수용’ 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전의 한국 문화는 세계인들에게 수용될 만한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의 디지털문화를 통한 세계화 맥락 속에서 한류는 세계 속으로 수용될 수 있었다.

이전의 한류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소수의 팬층에 의한 현상이었다. 그러나 BTS와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한류는 전세계의 평범한 대중문화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컨텐츠가 되고 있다. 우선 BTS는 새로운 아이돌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동안 상업성에만 매몰되어 있다고 비판받던 아이돌 문화에 일종의 예술가성을 부여했다. BTS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집어넣은 음악을 창작하고,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같은 컨텐츠의 질적인 상승은 넷플릭스의 한류 컨텐츠에서도 드러난다.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는 달리 넷플릭스 드라마들은 한 장르 안에서 복합적인 내용을 다루며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을 한다. 이처럼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질 높은 컨텐츠의 생산은 한류 수용의 한 가지 원인일 것이다.

또한 지극히 한국적인 특성들이 세계인들에게 신선하고 매력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한류 컨텐츠는 어떤 면에서 지극히 건전하면서도 재미있다. 나이에 따른 존중의 관계가 살아 있는 지역사회의 문화, 선정적이지 않은 로맨스 등은 자극적인 관계들에 피로해진 시청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한류가 세계인들에게 호소력을 가질지라도, 한류가 글로벌 대중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첫번째로, 그것은 국가간 장벽 없는 컨텐츠의 공유 흐름이다. 인터넷을 통해 기존 미디어의 개입 없이 외국의 미디어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한류의 수용에 큰 역할을 했다. 두번째는 문화향유 원칙의 변화이다. 서구의 경우 전통적으로 문화는 계층 귀속적인 성향이 있었다. 상류층이 즐기는 문화와 서민들이 주로 즐기는 문화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를 소비하는 데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한 개인이 위계가 다른 문화를 동시에 소비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낯선 외국의 것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줄어들자, 한류는 쉽게 세계인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

아직도 한 가지 질문이 남아 있다. 왜 하필 한류인가? 한류가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사실과 인터넷의 발달로 전세계적으로 문화 컨텐츠가 공유된다는 사실은, 한류가 퍼지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그것들이 왜 수많은 나라의 컨텐츠 중에서 왜 하필 한류가 널리 수용되었는지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는 아마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세계 대부분의 국가와 식민, 전쟁, 가난 개도국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언론 덕분에 신자유주의 경쟁사회의 험한 현실을 가감없이 컨텐츠로 만들어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덧붙여 한국은 다른 나라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억압하지 않으면서, 문화적으로는 발전한 나라이기 때문에, 쉽게 다른 나라에게 매력과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

한류의 수용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류가 세계 속에서 어떤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은 이제 세계적 문화 컨텐츠 생산자로서, 한국 사회의 인종주의, 국수주의, 차별주의, 집단주의 등의 위험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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