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연구센터 라운드테이블 : 케이팝의 인종과 젠더

일시: 2023년 01월 19일(목) 14:00-18:1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Speakers

홍석경 교수
한류연구센터장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Start

2023년 1월 19일 - 2:00 pm

End

2023년 1월 19일 - 6:0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2000년대 후반 이후 케이팝을 통한 한류가 활발해지면서, 케이팝은 이제 국내 수용자만이 아닌 글로벌 수용자를 상정하면서 음율, 댄스, 의상 및 콘셉트를 기획한다. 글로벌한 소통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음반 활동의 상당 비중을 해외 활동에 두고 있기도 하다. 점차로 팬덤 내의 인종 차이가 부각되면서, 수용에서의 차이와 문화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문화 다양성은 단지 낯선 문화를 존중한다는 당위론적 개념을 넘어서서, 문화 간 대화를 통해 차이를 이해하고 협상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혼종적 문화로서이 케이팝은 인종과 문화다양성의 차이와 그 수용이라는 과제를 본질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또한, 스타와 팬덤의 관계가 젠더 정치적으로 구조화되는 상황에서 인종적 요인이 개입하는 현재의 글로벌 팬덤 이슈는 과거의 ‘빠수니’에 한정되는 팬덤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서 새로운 이해와 차이의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이와 같은 케이팝의 인종과 젠더 이슈를 현장 관계자의 목소리를 통해 다층적으로 점검하는 목표를 갖는다.

개회사: 홍석경(서울대, 한류연구센터장)

케이팝 산업과 인종/국가
사회: 이규탁(한국조지메이슨대)
패널: 김윤하(대중음악평론가), 이동준(창원대), 이성민(한국방송통신대), 정민재(대중음악평론가)

케이팝 산업과 젠더
사회: 김효진(서울대)
패널: 미묘(대중음악평론가), 박소정(서울대), 박희아(대중음악평론가), 차우진(대중음악평론가)

종합토론
사회: 김수아(서울대)
패널: 방희경(서강대), 강신규(KOBACO)

Review

한류연구센터는 2023년 1월 19일 오후 2시부터 6시 10분까지 ‘케이팝의 인종과 젠더’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에는 연인원 9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KBS 및 SBS등 언론 취재 요청이 있어 영상 취재가 이루어졌다. 총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는데, 첫 번째 세션 <케이팝 산업과 인종/국가>에는 한국조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의 사회로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 창원대 이동준 강사, 한국방송통신대 이성민 교수,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가 참여하여 발표하였다.

해당 세션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진 것은, 케이팝에서 문화 전유 논란이 일어나는 데 대한 학술적/ 비평적 시각으로, 타문화에 대한 존중과 인종차별에 대한 감수성이 한국 사회에서 특별하게 교육되거나 공유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한편으로, 서구 중심의 문화 전유 담론이 케이팝에 그대로 적용되는 데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 등이 교환되었다. 또한 케이팝의 초국적 소비에 대한 산업 및 기업의 대응이 문화 협상과 이해, 문화 정체성의 확장에 있다기 보다는 단순한 경제 논리에 의해 좌우되다보니 발생하는 문제가 적지 않음이 지적되었다. 케이팝은 성공한 아시아-마이너리티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특히 서구의 시선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국가의 욕망에 의해 굴절되는 경향도 발생한다. 케이팝에서 한국이라는 것, K라는 기표는 아시아-한국의 인종적 기표의 한계를 넘어선 보편을 향하는 방향, 특수를 강조하는 새로운 지향의 대표성을 드러내려는 방향 등 서로 다른 방향을 동시에 지시하면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팝의 정체성에 대한 학술적, 비평적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새로운 담론을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제기되었다.

두 번째 세션 <케이팝 산업과 젠더>에서는 서울대 일본연구소 김효진 교수의 사회로, 대중음악평론가 미묘, 박희아, 차우진과 한류연구센터 박소정 연구원이 발표하였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4세대 아이돌에서 여성 아이돌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것과 관련하여, 케이팝에서의 여성성 재현에서의 변화이 일종이 표피적 산업 특성과 수용자 요구에 따른 산업적 선택일 수 있음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수용자와 팬덤이 적극적으로 이를 재해석해내는 과정을 주목해야 함이 논의되었다. 남성성 재현의 경우 서구의 시선에서 보는 대안적 남성성 논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제기 역시 있었다. 또한, 생산자로서의 여성에 대한 주목 역시 필요하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마지막 세션 종합토론에는 서강대 방희경 강사 및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강신규 연구위원의 참여로 전체 주제에 대한 시사점과 남은 쟁점들을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세션에서 논의된 것은 케이팝 팬덤 담론 등에서 대항 담론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 그리고 팬덤이 일차원적으로 해석되지 않아야 하며 교섭적 위치 속에서 산업자본의 욕망을 적당히 수용하면서 즐거움을 누리는 수용자로 이해할 필요성 등이 제기되었다. 또한, 문화다양성 담론이 단순히 경제 논리나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고 인종과 국가, 젠더에 대한 새로운 상상이 필요함을 논의할 장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최근 들어 점차로 친밀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플랫폼등이 등장하면서 스타와 팬덤의 관계가 변화하는 현실 역시 다룰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 라운드테이블은 비평 담론과 학술 담론간의 교류를 통해 케이팝의 현재를 진단하고, 최근 제기되는 젠더 이슈 및 다양성 담론, 인종에 대한 상상이 팬덤과 스타를 경유하는 지점들이 세심하게 짚어졌다는 의의를 갖는다. 청중으로 다수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향후 이 주제에 대한 연구와 협업의 필요성이 논의되었다.

Photo

MORE DETAIL

Email

idinyou5@gmail.com

아시아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연구소의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각종 신청 및 자료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관련 신청서 및 자료실

아시아연구소 오시는 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를 찾아오는 방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