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콘서트: 백영서 교수의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1919·1949·1989』

일시: 2021년 2월 24일 (수) 15:00-17:3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 ZOOM 온라인 병행 (https://us02web.zoom.us/j/88972239518?pwd=RVJtM3JnaTgyMXpzNmlCbEc3NWR3QT09)

Speakers

이정훈 교수
서울대 중문과 교수

Start

2021년 2월 24일 - 3:00 pm

End

2021년 2월 24일 - 5:3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210호) / ※ ZOOM 온라인 병행

Zoom 회의 참가

https://us02web.zoom.us/j/88972239518?pwd=RVJtM3JnaTgyMXpzNmlCbEc3NWR3QT09

 

90년대 이후 진행된 한국의 아시아 관련 담론을 성찰하는 기획의 일환으로 동아시아 담론을 주도했던 백영서 선생의 『중국 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의 북토크를 진행, 서울대 동아문화연구소와 협업하여 역사·문학·사회과학의 다양한 연구분야 연구자들과의 집중 토론을 통해 일국사를 넘어 동아시아의 변혁의 100년을 성찰하는 인문학적 통찰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책소개: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가지 사건: 1919, 1949, 1989』는 중국현대사 연구자이자 실천적 학문의 주창자로 학계와 문화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의 중국현대사 연구를 중간 결산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5・4운동(1919), 중화인민공화국 성립(1949), 톈안먼운동(1989)이라는 세가지 굵직한 사건을 중심으로 오늘날 중국을 개괄했다. 굴곡 많은 중국현대사에서 저자가 이 세 사건을 선택한 것은 지난 2019년에 각각 100주년, 70주년, 30주년을 맞았을뿐더러, 박사학위논문 작성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공론장으로서의 톈안먼(天安門)의 상징성에 착안하여 중국현대 ‘100년의 변혁’을 재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건들은 모두 톈안먼을 중심으로 이뤄져 오늘날 중국사회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저자는 이 세 사건을 꿰뚫어 흐르는 주선율을 ‘민(民)의 결집과 자치의 경험’으로 보고 각 사건에서 등장하는 변혁주체의 궤적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런 시각에서 1919년을 ‘신청년과 각계민중연합의 시대’로, 1949년을 ‘당과 인민의 시대’로, 1989년을 ‘군중자치의 순간’으로 파악한다

 

백영서(이력)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문과대학장, 국학연구원장,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주간, 현대중국학회장, 중국근현대사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이자 세교연구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사회인문학의 길』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 『동아시아의 귀환』 『중국현대대학문화연구』 『思想東亞: 韓半島視角的歷史與實踐』 『橫觀東亞: 從核心現場重思東亞歷史』 『共生への道と核心現場: 實踐課題としての東アジア』 『동아시아의 지역질서』(공저) 『생각하고 저항하는 이를 위하여: 리영희 선집』(공편) 『백년의 변혁』(공편) 『내일을 읽는 한·중 관계사』(공편) 『대만을 보는 눈』(공편), 역서로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공역) 『오끼나와, 구조적 차별과 저항의 현장 』(공역) 등이 있다.

 

주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

주관: 서울대학교 동아문화연구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메가아시아연구사업단

후원: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포니정재단

 

3:05-3:15 저자 인사말씀: 백영서(연세대 사학과 명예교수)

 

3:15-4:30 토론

유용태(서울대 역사교육과)

안치영(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이원준(인천대 중어중국학과

하남석(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이정훈(서울대 중어중문학과)

 

4:30-4:40휴식

 

4:40-5:30 저자와의 집중 토론

사회: 이정훈(서울대 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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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21년 2월 마지막 주에 열린 북콘서트 <백영서 교수의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 가지 사건: 1919, 1949, 1989』(창비,2021)>에서는 역사·사회과학· 문학의 다양한 토론자들(유용태·안치영·이원준·하남석·이정훈)이 백영서 교수와 함께 부드러움과 매서움을 오가는 논쟁을 벌였다. 이 토론은 2021년 중국공산당 100주년이란 시점에서, 중국현대사 변혁의 100년을 어떻게 다시 읽고 또한 어떤 논쟁장을 만들어가야 하는지를 질문한 고민의 자리이기도 했다.

토론자들은 다음과 같은 책의 미덕을 우선 논의한다. 이 책의 서술은 중국 바깥에서 만들어진 기준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 현대사에서 생성된 흐름들, 즉 ‘민의 자치와 결집’, ‘헌정의제’, ‘근대 적응과 극복의 이중과제’ 등을 환기시키며, 이러한 중국의 역사적 문제지대를 통해 중국을 깊이 읽으면서 동시에 대상화하려는 노력을 한다. 내재적인 중국의 흐름을 성실히 독해하며 내재적인 비판의 가능성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러한 작업들이 한국의 다양한 사상자원들과 한국의 역사적 경험들을 비롯하여, 한국의 축적된 중국연구와 다양한 연구들을 배제하지 않고 성실한 대화를 통해 수행하고 있다는 점 역시 미덕으로 강조되었다. 이 책은 1919, 1949, 1989이라는 세 사건을 관통하는 현대통사이며, 이 때 통사의 흐름은 사건들을 단순한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으로 판단하지 않고 역사의 좌절된 경험들을 포함한 다양한 경험들이 기억되고 축적되는 과정 속에서 조망한다. 이를 통해 공화의 내용이 어떻게 실질화되는가를 풍성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는 사건들을 역사문제이자 동시에 현실문제로 다루는 것이며, 곧 역사서술을 통해 실천성과 사상성을 아우르게 되는 것이라 평가했다.

두 시간 반의 오랜 시간 동안 강약의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백영서 선생에게 제기된 다양한 문제제기와 백선생의 대응을 몇 가지 논쟁 지점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토론자들은 ‘민의 자치와 결집’이라는 이 책의 주선율인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이 문제의식을 다음과 같은 지점들에서 다시 토론해 볼 것을 제안했다. 1) 중국사 연구자이자 동아시아 담론의 주창자라는 이중의 긴장이, 중국현대사 서술에 어떻게 녹아드는가, 예를 들어 ‘핵심현장’ ‘복합국가’와 같은 백영서 선생의 주요 개념이 중국 100년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의 문제이다. 민의 자치와 결집이란 주선율 속에서 민의 민족간 갈등이나 민족간 문제 등을 통해 어떻게 보다 분명하게 논의될 수 있는가. 나아가 중국 국가를 구성하는 상상력과 지적 작업, 실천적 작업에서 단일한 한족중심주의, 대국주의로만 수렴되지 않은 것도 존재했는데, 억압되었던 여러 지대들을 복합국가 등의 개념을 통해 섬세히 서술함으로써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를 비롯하여 당대 중국을 상대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2) 1949-53년의 독해 문제, 특히 군중운동과 군중노선의 문제, 군중운동의 자발과 동원 사이의 프리즘을 민의 자치와 결집이라는 이 책의 문제의식과 관련하여 토론하는 문제로, 이 문제는 제도의 측면만이 아니라 운동의 측면에서 군중운동과 군중노선의 긴장 속에서 그 복잡성을 포착해야 함을 주장하는 저자의 재반박을 통해 논쟁의 지점으로 강조되었다. 이외에도 3)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이중과제의 문제가, 이 책의 서술에서 식민성 문제만이 아니라 봉건성이란 축을 통해 해석될 필요성이 있지 않은지, 4) 89년 천안문이란 ‘군중의 결집의 순간’을 맥락화할 때 어떠한 역사의 지대들을 중시하며 볼 것인가, 등 토론자와 저자의 시각들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재질문 되는 과정을 통해 풍부한 논쟁의 터가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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