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팬덤: 1990년대부터 오늘까지 덕후 수행하기

Speakers

홍석경 교수
한류연구센터장 /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Start

2026-05-22 - 3:00 pm

End

2026-05-22 - 5:00 pm

Address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304호
 


팬덤 활동은 케이팝이 문화적 현상이자 거대한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날 팬덤이 케이팝이라는 현상에 있어 중요한 존재로 널리 인식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팬덤 활동을 노동—즉, 가치를 창출하며 그것 없이는 케이팝이 존재할 수 없는 노동—으로서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본 발표는 연구서 『K-Pop Fandom: Performing Deokhu from the 1990s to Today』에 기반하여, 팬덤 활동이 케이팝 산업의 핵심적인 생산력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살펴보고, 그것이 케이팝의 인기 뿐 아니라 문화적·사회적 영향과 정치, 그리고 가능성의 지평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살펴봅니다. 특히 본 연구는‘덕후’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정동 노동의 물성화를 수행하고 있는지(performing materialization of affective labor) 살펴봅니다. 이러한 정동 노동의 물성화는 공동체적 팬덤 활동 영역에서부터, 개별 팬의 개성과 돌봄의 수행을 드러내는 개인화된 노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팬덤 영역과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본 연구는 문화연구, 민족지학, 퍼포먼스학의 학제적 통찰을 바탕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자 본인의 참여관찰 경험을 핵심 자료로 활용하여 연구의 현장성을 강화하였습니다.

행사후기

2026년 5월 22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가 주최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특별 학술강연에서 아리조나주립대학교의 정아름 교수는 〈케이팝 팬덤: 1990년대부터 오늘까지 덕후 수행하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정아름 교수의 연구서 『K-Pop Fandom: Performing Deokhu from the 1990s to Today』를 바탕으로, 199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케이팝 팬덤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고, 팬덤 활동을 정동 노동과 덕후 수행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자리였다.이날 행사에는 연구자와 대학원생 등 총 20명이 참여했다.

정아름 교수는 먼저 케이팝 팬덤을 단순한 소비자 집단이 아니라 케이팝 산업과 문화적 영향력을 형성하는 핵심적인 행위자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표에서는 팬들이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트리밍, 투표, 홍보, 콘텐츠 제작, 현장 참여, 기록과 아카이빙 등 다양한 실천을 통해 케이팝의 확산과 유지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음을 짚었다. 특히 팬덤 활동은 애정과 즐거움에 기반한 자발적 실천이지만, 동시에 산업과 플랫폼이 팬들의 감정과 노동을 활용하는 구조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발표의 핵심은 케이팝 팬덤을 ‘정동 노동의 물성화’와 ‘덕후 수행’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해하는 데 있었다. 정아름 교수는 팬들이 아이돌을 향한 애착, 친밀감, 소속감과 같은 정동을 생산하고 유지하는 동시에, 이를 음원 총공, 팬 커뮤니티 활동, 생일 카페, 굿즈 제작, 팬사인회 참여와 같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활동은 팬 개인의 취향 표현이자 공동체적 실천이며, 케이팝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어 왔다.

또한 발표에서는 팬덤 활동의 즐거움과 착취 가능성이 함께 논의되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지지하고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시간, 감정, 비용, 기술을 투입하지만, 이러한 노동은 종종 ‘팬심’이나 ‘자발성’이라는 이름으로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 정아름 교수는 케이팝 산업이 팬들의 애정과 참여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왔다는 점에서, 팬덤을 문화산업의 주변부가 아니라 생산과 유통의 중요한 주체로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표에서는 팬덤의 비판적 가능성도 함께 다루어졌다. 팬들은 기획사와 플랫폼이 제공하는 공식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독립출판, 사진전, 생일 광고, 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기억과 기록의 공간을 만들어 왔다. 나아가 보이콧, 환경 지속가능성 캠페인,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집단 행동 등은 팬덤이 산업의 요구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집단이 아니라, 때로는 비판과 저항의 주체로도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발표 이후에는 한류연구센터 홍석경 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질의응답과 토론을 진행하였다.

Photos

     

행사문의

Email

hallyustudies@gmail.com

아시아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스북에서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각종 신청 및 자료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관련 신청서 및 자료실

아시아연구소 오시는 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를 찾아오는 방법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