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aker: 지현정(U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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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에는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지현정 박사가 “숫자의 부재와 한국 정신역학의 형성: 1950–1960년대 한국의 사례(The Absence of Numbers and the Formation of Psychiatric Epidemiology in South Korea, 1950s–1960s)”라는 제목의 브라운백세미나 발표를 진행했다.
지현정 박사는 한국전쟁 이후 통계적 자료의 부족이라는 ‘숫자의 부재’ 현상이 단순한 데이터 결핍이 아니라, 전후 한국 사회에서 정신역학(psychiatric epidemiology)이 형성되는 역사적 조건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1956년부터 1960년 사이 유석진 정신과 의사의 연구를 중심으로, 정신질환을 인구 차원에서 측정하고자 한 초기 시도의 의미를 조명했다.
지 박사는 이러한 시도가 단순히 국내 상황의 결과가 아니라, 냉전기 국제 정신보건 담론과 지식 교류의 확산 속에서 이루어진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후 한국의 사회적 불안 속에서 ‘숫자의 부재’가 정신의학자들이 통계, 역학적 방법을 통해 새로운 전문 지식 질서를 구축하도록 이끈 배경이고 또 한국 정신의학사와 냉전기 지식 이동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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