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내 인종, 젠더, 계급: 대중문화텍스트로서의 한류 수용 및 해석

일시: 2022년 6월 15일(수) 12:00-13:00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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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5일 - 1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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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5일 - 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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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220호)

민원정/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서울대학교

In Chile, Asians are often referred to as chinos (Chinese), and Latin American society tends to view fans of Asian popular culture as outsiders: those who like chinos are considered akin to chinos. These elements of Eurocentrism and chino-ism in Latin America relate to the cultural identity that formed in the region after it gained independence from Spain, as well as to the legacy of Latin America’s socioeconomic status. While living in an imagined Eurocentric society, fans construct their own “Asia” through popular culture images shown in the media. With its diffusion through digital media, a fandom has been established for K-pop, involving specific reception, consumption, and identity dynamics. The worldwide popularity of the Korean Wave has also reached Latin America. Did K-pop really boom in Latin America, as reported in the media? If so, how popular could it become? Can Latin America’s interest in the people and culture of Korea be expanded through K-pop? This lecture attempts to examine the reception, consumption, and mimesis of the Korean Wave in Latin America, with a particular focus on gender, class, and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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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정 교수님은 중남미에서 한류가 한국의 미디어에서 알리는 것과 같이 정말 인기일지, 인기가 있다면 얼만큼 어떤 방식으로 있는 것인지, 상류층에도 팬이 있다면 대놓고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계급마다 K-pop을 좋아하는 차이가 있을지 등과 같은 연구질문을 바탕으로 중남미 국가 칠레에서 한류 수용 및 해석 방식을 연구 중이다.

한류는 분명히 칠레 현지에서 인기가 있다. 삼성 갤럭시 폰 광고에 방탄소년단 노래가 나오고, 칠레 방송에서도 주요 K-pop 현상을 분석하며 한국 음악은 계층, 젠더와 같은 요소들을 합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2016년 언론에 보도된 주한칠레 외교사절의 성희롱 사건이 유튜브로 보도된 적도 있다. 이렇듯 2000년대 초기와 2010년대 즈음 민원정 교수의 연구에서는 칠레 내 한류가 모든 계층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는 것만은 아님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남미와 중미를 비교했을 때 각국이 한류를 소비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국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마냥 한류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우호적이거나 한류로 인해 한국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만 만연한 것은 아니다.

2019년 칠레 상류층이 주로 다니는 아돌포 대학교(Universidad Adolfo Ibáñez) 수업에서 만난 일부 학생들로부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칠레는 가문과 사는 곳 등 상류층과 비상류층이 명확히 나뉜다. 처음 인터뷰이(interviewee)를 모집할 때 K-pop을 좋아하는 남성팬을 찾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는데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범위를 확장해 보니 찾을 수 있었다. 칠레 사회에서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는 것을 멋지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데 K-pop을 듣거나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는 대답이 다수였다. 이를 통해 칠레 상류층에서 K-pop을 향유하더라도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자유롭게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드러내는 것을 숨기는 분위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를 통해 이러한 현지의 분위기를 ‘shy confession’ 라고 정의내린 것과 같이 칠레 상류층은 비밀리에 동양문화를 소비하고 중하류층은 선호에 대한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간 또는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k-pop을 얘기하면 chino 컬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중남미 K-pop 팬들은 인종, 젠더, 계급의 개념이 타문화를 받아드리고 수용하고 재해석하는데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하위문화가 상위문화로 진입하는데에는 아직까지도 어려움이 있다.

[아시아연구소 연구연수생 16기 학술기자단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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