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민운동론: '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민주주의'에서 '시민의식과 시민참여'를 거쳐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까지

일시: 2021년 10월 21일 (목) 15:00-17:10 ※ ZOOM 온라인 진행 (참가링크: https://us02web.zoom.us/j/84934221675?pwd=UzVKWVVIN2dpdklrLytZZmg1NmlMU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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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1일 - 3: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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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1일 -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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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복

발표자 약력 : 1974년 3월 2일-1978년 2월 25일 :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정치학사)
1978년 3월 5일-1980년 8월 20일 :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사회학 석사)
1982년 10월 1일-1988년 6월 28일: 프랑스 국립사회과학대학원(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s Sociales, 사회학 박사)

1980년 9월 1일-1981년 2월 28일: 서울시립대학교 강사
1989년 3월 1일- 1995년 8월 30일: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서강대학교 등 강사
1993년 7월 15일 – 1995년 6월 30일: 사단법인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1995년 3월 1일 – 1996년 12월 31일: 재단법인 크리스챤 아카데미 연구위원
1996년 1월 1일 – 1999년 5월 30일: 재단법인 크리스챤 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1999년 6월- 2001년 12월: 사회운동연구소 소장
2002년 1월-2011년 12월: ‘시민의 신문’ 파리특파원
2007년 10월- 2009년 6월: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EHESS,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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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은 정수복 사회학자/작가와 함께하는 5번째 아시아 시민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임현진 교수의 사회로 줌 온라인 형태로 열렸다. 정수복 사회학자가 자신이 경험한 시민운동과 담론을 주제로 발표를 맡아 한국의 사회운동, 참여민주주의, 시민의식과 참여, 그리고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까지 광범위한 주제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많은 교수, 현장 활동가와 학생들이 참석하여 시민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질문과 답변을 나누었으며 앞으로 시민단체의 발전 방향까지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이뤄졌다.

발표자는 먼저 한국 학계와 한국 사회가 시민 사회운동의 주제를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현황 및 향후 사회운동의 방향성은 어떠한지에 대해 소개하였다. 발표자가 어떻게 사회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회고하면서, 한국과 프랑스에서 보낸 연구시간을 통해 한국의 시민운동이 형성되는 과정과 시민운동단체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생애사적으로 소개하였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정치적 영향으로 시민단체의 힘이 약해진 원인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시민운동권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시민의식과 시민참여를 위한 시민 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시민운동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자기분석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그의 저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을 소개하면서 서양과 다른 한국인의 고유한 사고방식과 행위의 방향에 지침을 제시하고 앞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정신적 문제의 뿌리를 찾아내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주여성발언’을 소개하면서 사회학자로서 개인과 사회가 서로 균형을 이뤄 개인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존중하는 건강한 개인주의 추구와 타인을 존중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사회를 만들어가는 책임의식을 만드는 데 힘을 써야 한다며 향후 목표를 제시하였다.

임현진 교수는 코멘트를 통해 시민사회가 정치화 되어있다는 비판과 함께 진보와 보수 진영의 대립 문제로 이념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 중에서도 일부 사회 운동 지도자의 지나친 정치 지향적 성향으로 시민사회운동 기반을 디딤돌 삼아 정계에 진출하면서 문제 발생을 초래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그 밖에도 시민사회가 점차 상업화 되고 있다며 비판하였다.

공석기 박사는 발표자께 한국의 거버넌스가 전반적으로 하향식이면서 정책 지향적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과 사회운동-국가-정당이 삼자관계로서 우리 사회가 순환적인 관계가 아닌 일 방향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 그리고 젊은 NGO 운동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펼칠 수 없는 시민사회 현실을 지적하였다. 김지희 박사는 대의를 위해 ‘나’ 자신이 삭제된 사회에 살아온 기성세대와 사회적으로 타자와의 건강한 연대와 소통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현 20대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부탁했다. 이에 발표자는 거버넌스는 협치, 즉 협력하여 통치하여야 한다며 다양한 조직 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가정에서부터 민주적인 소통 능력을 키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시민 문화 형성과 시민 참여 의식의 바탕이 되어 공적으로도 협치를 이룰 수 있다고 답하면서, 이 밖에도 시민 운동 지도자들은 다양한 위치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속한 시민운동단체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후계자 양성에 힘써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시민단체가 중앙집권적이 아닌 지역 및 지방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발표자는 현실적으로 사회단체 또한 지역 간 격차,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가 있는데 사회학자들이 지역의 특성을 좀 더 고려하여 심도 있는 민족지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더해 공석기 박사는 지방자치가 성숙한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권정치가 아닌 지역의 가치를 함께 발굴하고 함께 이것을 지켜내기 위한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 연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발표자의 의견에 공감하였다.

이윤희 고양시 YMCA 총무는 한국 사회에 시민사회의 담론 존재 여부와 시민단체의 정당 운동 하부 구조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였다. 지금의 시민단체가 자신의 시민사회 담론을 상실하고 사회적 자원 분배를 위한 참여 및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문화가 어떻게 나타났으며 근본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이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처럼 보인다며 시민사회의 흐름과 문맥을 파악하여 우리 시민사회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와 같은 문제에 동감하면서도 발표자는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가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에 대해 단순한 조력자로 인식하며 시민단체를 정책결정과 정책 실행에 단순히 동원하고자 하는 태도나 하부기관으로 여기는 모습은 시민사회가 활성화되는 것을 크게 저해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정의기억연대 문제를 사례로 들면서 기부금 재정 비리 문제가 생겼을 때 시민사회나 단체가 자발적으로 내부조사를 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종결시키는 모습은 시민사회를 오히려 무기력하게 만든다면서 시민사회의 개혁과 자율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사회 공신력과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시민들의 생활과 밀착되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시민참여유형 운동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젊은이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운동에 참여해 시민의 영역을 더욱 확장 시킨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2022년에는 한국 시민사회 담론, 이슈, 방향 등 근본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워크숍 시리즈를 기획하여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돌이켜 보고 더 좋은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더 자주 마련하겠다는 임현진 교수의 인사로 워크숍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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