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과 사람들] ‘도이머이’ 개혁 후 커피 수출 세계 2위 인증제 도입, 품질 개선 등 지속가능성 높여야


엄은희(동남아센터 선임연구원)

세계 커피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중남미 커피 생산국의 커피녹병 확산과 기후변화에 따른 생 산량 감소로 동남아 커피생산국의 중요성이 더 욱 커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커피 생산국 은 단연 베트남이다. 1990년대 이후 국가주도 정 책과 시장화에 힘입어 베트남의 커피산업은 급 속도로 성장해 세계 2위의 수출국 지위에 올랐는 데,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생산비용과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그렇지만 급변하는 국제커피 시장에서 베트남 만 무풍지대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후변화와 엘니뇨에 따른 생산량 감소 전망, 국제 커피가격 의 변동성 증대, 환경과 생산자의 사회경제적 지 위 개선에 대한 국제적 요구가 증대되는 상황에 서 베트남의 커피 부문도 지속가능성 과제에 직 면해 있다.

2010년 100만t 수출… 세계 커피시장 12.4% 점유

베트남에 커피의 씨앗을 뿌린 이들은 프랑스 식 민세력이었다. 1957년 베트남 남부를 차지한 프 랑스 선교사들이 커피를 들여왔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정설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커피 는 선교사들과 식민 지배자들을 위한 기호식품 에 머물러 있었다. 1900년대 초 남부와 중부의 고 원지대 일부에서 커피·고무 등의 상업적 플랜테이션이 시도됐으나 당시 생산은 프랑스 식민세력 들의 수요에 맞춰져 있었으며, 독립 이후에는 기 나긴 인도차이나 전쟁 기간에 대부분 버려졌다. 1975년 2차 베트남 전쟁이 종식되고 통일된 이후 커피 재배가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지역 군벌의 수입원으로 계획된 탓에 생산성은 매우 낮았다. 국영기업에서 계획 생산된 커피의 일부는 러시 아와 중국에 수출되기도 했으나 바터무역(bater trade), 즉 물물교환형 상품 수준에 머물렀다.

*원문보기: Chindia Plus – 메콩과 사람들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