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에서의 내셔널리즘과 보편주의의 조화: 문화 공동체의 모색

임 현 진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
hclim.snu.ac.kr

동북아는 보편주의와 내셔널리즘을 선악(善惡)의 잣대에 의해 재단하는 것이 지난함을 보여준다. 서세동점의 시기 밖으로부터 제국주의라는 보편주의의 적용 대상자였던 일본과 중국이 차후 내셔널리즘에 의해 팽창적인 패권주의를 지향했다는 점에서 동북아는 내셔널리즘과 보편주의가 지니는 양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글은 아시아 지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동북아에서의 내셔널리즘과 보편주의 사이의 조화 방안을 탐색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세계체제의 본질을 살펴보고, 다음 동북아의 지리 정치적?경제적?문화적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북아에서의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주로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