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행복의 개념과 행복 감정의 소통에 대한 횡단문화적 관점의 연구서인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행복 감정 소통에 관한 문화횡단적 연구』가 발간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가 기획하여 발행하는 ’세계속의 아시아연구 시리즈’ 24권입니다. ‘세계속의 아시아 연구 시리즈’는 세계화라는 메가 트렌드 아래 아시아의 특수하고 보편적인 구조와 경험에 대하여 학술적, 정책적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행복 감정 소통에 관한 문화횡단적 연구』는 각기 다른 언어와 역사, 문화를 가진 한국, 일본, 싱가포르 세 나라가 행복을 인식하고, 정의하며 언어적으로 표현하는지에 대해 언어학의 이론적 도구들을 사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횡단문화적 관점에서 고찰합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행복 감정 소통에 관한 문화횡단적 연구』는 부정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춰 왔던 심리학계에서 20세기말부터 새롭게 등장한 긍정심리학의 발전 경향 및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행복 개념을 연구 주제로 했으며, ‘행복’개념을 언어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도구로서 자연언어의미 상위언어 ( NSM : Natural Semantic MetaLaguage ), 감정어휘에 대한 그리드 분석, 코퍼스 언어 자표 분석, 영어 어휘의 정동적 규준, 감정표출 규칙의 평가 목록 등을 활용 하였습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행복 감정 소통에 관한 문화횡단적 연구』는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은 서론으로서 문제제기와 연구 방법론 등을 제시하며, 2장 ‘감정과 행복이론’에서는 행복 개념에 대한 심리학의 연구 방법 및 성과를 소개합니다. 3장 ‘행복어휘의 개념’은 언어학에서의 행복연구의 성과를 소개하고 상이한 언어에서 감정 표현에 대한 문화적, 역사적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이론적 도구로서 자연언어의미 상위언어 ( NSM )을 채용하여 영어, 한국어, 일본어의 행복 어휘를 분석합니다. 4장 ‘행복 어휘의 차원 분석’에서는 영어 어휘의 정동적 규준 개념을 활용하여 3개 국 언어의 감정의 범주와 행복 어휘를 분석합니다. 5장 ‘행복 감정의 소통’에서는 감정 표출 규칙을 사용하여 3국 문화에서 감정이 표출되고 수용되는 방식의 차이와 공통점을 비교 분석합니다. 6장은 결론으로서 민족적 화용론과 대비되는 보편주의 화용론 개념을 소개하고, 각각의 문화 대본에서 감정 언어들이 소통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결론을 제시합니다.

신자유주의의 부작용에 의해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이 노골화되어 가는 한국 사회에서 긍정적 감정의 기본인 ‘행복’ 개념을 심도있게 분석한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행복 감정 소통에 관한 문화횡단적 연구』는 선도적으로 근대화를 이룩한 아시아의 3개 국가가 안고 있는 사회심리학적 병증을 치유할 실마리를 제공하는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진단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