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공명과 영원한 생명을 추구한 이백

물처럼 물이 되었다가 바람처럼 바람이 될 수 있었던 시 언어의 소유자, 이백. 그간 많은 책들이 호방표일한 시인 이백의 모습을 다루어왔다. 그러나 이 책은 시선(詩仙)으로 불린 이백을 기존과 다른 관점에서 조명, 시인의 좌절로 얼룩진 삶까지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홀로 눈물 흘린 시간의 기록

최고의 권력인 황제 곁에도 있었지만 시인은 권력과 화합할 줄 몰랐다. 시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고자 했던 이백은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커다란 간극 사이에서 좌절하고 절망하면서도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쫓겨난 신선, 이백의 눈물

그러나 현실은 그를 철저히 외면하였다. 그럴수록 시인은 영원불멸의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호기롭게 움직였다. 실패로 점철된 삶이었으나 포기를 몰랐던 시인, 이백. 그의 삶 속에 짙게 깔렸던 어둠의 시간까지 이 책은 환하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 소개 | 임도현

임도현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기업체 연구소에 재직하였으나 이백에 흥미를 느끼고 다시 중문학을 전공하였다. 중국 톈진(天津)에 있는 난카이대학(南開大學)에서 수학하는 1년 동안 중국 각지를 두루 여행했는데, 이때 매리설 산(梅里雪山)에서 10여 일을 보낸 기억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이백의 자아추구양상과 문학적 반영>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후과정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저․역서로는 《이백의 <고풍 59수>》, 《이백시선》, 《이태백 시집》(공역), 《협주명현십초시(夾注名賢十抄詩)》(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