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모노그래프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이번에 출간된 최형섭 박사의 <개인의식의 성장과 중국 소설: 사대기서부터 홍루몽까지>는 개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가지고 16-18세기 중국 소설 가운데 <삼국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의 ‘사대기서(四大奇書)’부터 <홍루몽(紅樓夢)>에 이르는 변화를 분석. 고찰한 연구서입니다.’아시아연구소총서 모노그래프’로 발간한 <개인의식의 성장과 중국소설>은 개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근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기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거시적이고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시적이고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물입니다.중국 사회에서 개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했으며, 어떠한 조건과 상황 속에서 개인의식은 더 두드러지게 자각되고 발현되었는가,라는 문제는 특히 개인보다 집단에서의 역할과 의무가 중시되는 동아시아 사회의 독특한 성격을 이해하고 규명하는 데 있어 매우 본질적인 한 부분입니다. 본서는 16세기 전후에 발생한 사회.경제적인 조건과 토대의 변화는 ‘개인’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 주목하여, ‘개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16-18세기 중국 소설 가운데 <삼국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의 ‘사대기서(四大奇書)’부터 <홍루몽(紅樓夢)>에 이르는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근대로 이행해 가는 시기에 중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개인의식이 어떤 형태로 드러나고 있고 그것이 서구와는 어떤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근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이 전환기의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출판위원회는 아시아 관련 연구 성과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작업으로 국문, 영문 총서 시리즈(아시아연구소 총서, 세계속의 아시아연구 시리즈)와 정기 학술지(아시아리뷰)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모노그래프 시리즈는 아시아연구소가 후원하는 신진학자 저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한 박사학위 논문을 단행본으로 출판하여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 결과물입니다. 앞으로도 모노그래프 시리즈를 통해 신진 연구자들의 우수한 아시아 관련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것입니다.

 

저자소개 : 최형섭
서울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고급진수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인천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출판문화의 보급과 텍스트, 저자, 독자, 그리고 독서 관습−경전 읽기와 소설 읽기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언어와 번역을 통해 본 17-18세기 중국 사회」, 「고대 중국 문학 속에 재현된 여자 축국(蹴鞠) 문화」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서유기(西遊記)(공역), 무성희(無聲戱), 서광계 문집, 금고기관(今古奇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