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협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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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ronment Collaboration Program

DIRECTOR:

박수진 교수
환경협력 프로그램 디렉터 /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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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411호

동아시아 환경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인식 전환 추구

급속한 경제성장이 진행 중인 동아시아 지역은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아시아가 경험하고 있는 각종 환경문제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의 급증이다. 아시아연구소와 조선일보가 2015년 10월에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은 7배 증가한 반면 동아시아 지역에서 재난·재해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액은 86.8배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간의 경제발전상태와 정치체제, 그리고 역사적인 이질성이 높아 환경에 대해 동일한 인식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 및 학술 활동

UN 등 많은 국제기구에서는 환경과 공존하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아시아대륙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환경협력프로그램에서는 3가지의 연구주제를 제시하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첫째는 인간과 자연과의 상호작용을 복잡계(complexity system)적 시각에서 모의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다행위자시스템(multi-agent system)을 구축하는 것이다. 둘째는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유하는 전통지식 및 경험과학 체계로 풍수를 재해석하고, ‘아시아 공통가치로서의 풍수’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환경인식을 정립해나가는 것이다. 셋째는 이러한 복잡계 및 사회생태시스템적 시각을 정립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결과를 대중화하기 위한 노력이다.

환경협력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3년간 복잡계 시스템적 시각에서 인간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모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토지이용의사결정시스템인 LUDAS(Land Use DynAmic Simulator)를 구축해왔으며, 다양한 국가 및 환경에서 그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구축된 모델은 강원도 평창의 에코시스템 서비스(ecosystem service)의 변화, 몽골의 사막화, 라오스의 수자원 문제, 그리고 북한의 토지 황폐화와 빈곤의 문제 등을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의 중요한 성과는 임업진흥원 지원으로 북한의 환경에 대한 자료구축을 완료하였으며, 국립산림과학원 지원으로 토지이용의사결정시스템의 효율화 연구가 수행되었다.

‘아시아 공통가치로서의 풍수’에 대한 연구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동아시아풍수문화연구회의 설립을 통해 풍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구자들의 조직을 완성하였다는 것이다. 2015년 2월 중국 운남성에서 ‘풍수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2016년 2월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3회 동아시아풍수워크숍을 운영하였다. 국내적으로도 2회의 현장 워크숍, 1회의 학술대회를 통해 2권의 연구서가 출판되었거나, 2016년 상반기 출판을 앞두고 있다.

연구 결과의 대중화를 위해 환경재단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2015년 상반기에 아시아의 환경운동가들을 초청하여 아시아의 주요환경 이슈와 방향성을 논의하는 그린아시아토크(Green Asia Talk)를, 하반기에 청년들의 새로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그린잡토크콘서트(Green Job Talk Concert)를 개최하였다. 또한, 전문가들과의 연구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연구재단의 지원을 통해 ‘사회-생태시스템(socio-ecological system)’ 연구 세미나를 2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국제적으로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세분하고 분석하여 일반법칙을 만들려고 노력한 논리 실증적인 접근법은 많은 한계에 부딪히면서 지역이 가진 특수성과 역사성을 고려하지 못하면 더는 일반법칙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복잡계적인 접근법이 대두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지식체계는 오랜 역사를 가진 그 지역의 전통지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각종 UN 환경 관련 기관들은 각 국가 및 지역의 전통지식을 정책영역에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풍수를 중국 고유의 문화자산으로 UNESCO에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 역시 풍수적인 시각이 다분한 ‘사토야마(里山)’ 원리를 국제화하는데 국가가 나서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풍수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연구자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에 머물고 있다. 특히 풍수가 전통사회에 미친 폐해로 인해 전문가들의 풍수와 같은 전통지식에 대한 편견이 유독 심하다. 하지만 많은 경우 서양 학문에 대한 맹신이 그 바탕을 이루며, 그들 대부분이 현재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담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더더욱 아쉽다. 풍수가 비과학적인 주술로 남아있을지, 아니면 현대과학을 보완하는 새로운 지식체계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리 세대가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연구 성과 목록

동아시아풍수문화연구회·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편(2016). <동아시아 풍수의 미래를 읽다> 동아시아풍수문화연구 총서 1권지. 오북
이도원(2016). <실크로드의 생태와 사람들>. 지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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