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


: 아시아연구 우수저술상


2017년 7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되는 ICAS 10 에서 우수도서를 선정, 시상

International Convention of Asia Scholars: ICAS


ICAS Website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아시아학자세계총회(International Convention of Asia Scholars: ICAS)와 함께, 2017년 7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되는 ICAS 10 (http://icas.asia/icas-10-chiang-mai-2017) 에서 한국어로 출간된 아시아 관련 우수도서를 선정, 시상할 예정입니다.

ICAS 우수 학술도서상은, 아시아 관련 학술출판에 세계가 관심을 갖게 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관련 학술서적이 널리 알려지게 하려는 목표를 갖고 2004년에 시작되었습니다. 현재까지 ICAS 우수 학술도서상은 영어로 출간된 책들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7년부터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두 영역에서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쓰인 아시아관련 우수 학술도서에 대해서도 시상하게 됩니다.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는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 심사 및 선정의 주관기관으로서, 독립적인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2014년 8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한국어로 출간된 아시아 관련 우수 학술도서를 선정, 시상할 것입니다.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는 국내외 다양한 온, 오프라인 매체를 통하여 공표될 것이며, 인문, 사회 영역별 최우수 학술도서상 수상자에게는 € 2500의 상금이 제공됩니다. 동시에 우수 학술도서들에는 다른 언어로의 번역의 기회가 주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 심사는, 출판사가 2016년 12월 15일까지 심사위원회에 제출한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하며, 상세한 도서제출 방법에 대해서는, 첨부한 규정 (2017년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 규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한국어로 출간된 우수 학술도서가 세계 학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담당자 연락처
이나현 02-880-2096/ snuac_exch@snu.ac.kr

2017 년 ICAS 한국어 우수 학술 도서상 규정



ICAS 우수 학술 도서상은 아시아학자세계총회가 2004년부터 제정 , 시상하기 시작했습니다.

ICAS 우수 학술 도서상은 아시아 관련 학술 출판에 세계가 관심을 갖게 하고 , 이를 통해 아시아관련 학술서적이 전 세계에 세계에 널리 알려 지게 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ICAS 우수 학술 도서상은 영어로 쓰인 책들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 2017년부터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두 영역에서 중국어 , 프랑스어 , 독일어 ,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쓰인 아시아관련 우수 학술 도서에 대해서도 시상을 할 것입니다 .

2017년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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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출

● 2017 ICAS 한국어 우수 학술도서상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아시아 관련 도서 중 2014년 8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한국어로 출간된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합니다.

● 추천도서들은 저자가 아닌 출판사가 제출해야 합니다.

● 출판사는 책을 보내기 전에 먼저 ICAS 우수 학술도서상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추천도서의 세부사항을 입력해야 합니다.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추천도서 세부사항 등록이 확인된 이후, 각 출판사에 하드카피를 제출하는 방법에 대해 이메일로 연락드릴 것입니다.

●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주소: http://icas.asia/ko/node/add/ibp-2017-submission

● 출판사는 추천도서 별로 총 6권의 책을 2016년 12월 15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6권의 책은 각 1권씩, 4명의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회 총무, 그리고 ICAS 사무국 총무에게 보내주셔야 합니다. 제출된 서적은 반환되지 않습니다.

● 참고서(reference work), 선집(anthology), 소설, 시, 여행서적, 자서전, 회고록, 소논문(pamphlet), 교과서, 전시회 카탈로그는 추천도서가 될 수 없습니다.

2017 ICAS 한국어 아시아연구 우수 학술도서

(저자 가나다 순)
김명섭 <전쟁과 평화: 6.25 전쟁과 정전체제의 탄생> 서강대학교 출판부, 2015.
Myonsob Kim
War and Peace: The Birth of the Korean Armistice Regime in 1953
Seoul: Sogang University Press, 2015.
김승 <북한 기록영화, 그 코드를 풀다> 한울엠플러스, 2016.
Seung Kim
The North Korean Documentary Films, Solving the Code
Paju: HanulMPlus Inc., 2016.
남기정 <기지국가의 탄생: 일본이 치른 한국전쟁>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6.
Kijesong Nam
The Birth of a Base-State: Japan's Korean War
Seoul: Seoul National University Press, 2016.
임혁백 <비동시성의 동시성: 한국 근대정치의 다중적 시간>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14.
Hyug Baeg Im
Simultaneity of Non-Simultaneous: Multiple Temporalities of Modern Korean Politics
Seoul: Korea University Press, 2014.
최우수도서

정재훈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 아사나 권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사계절출판사, 2016.
Jaehun Jeong
The History of Turk Empire 552-745: The Rise and Fall of Ashna's Power
Paju: Sakyejul Publishing Ltd., 2016.

2017 ICAS 한국어 아시아연구 우수 학술도서 서평




1. 김명섭 <전쟁과 평화: 6.25 전쟁과 정전체제의 탄생> 서강대학교 출판부, 2015

① 이 책은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 그리고 한참 지나 1953년에 체결된 정전체제(armistice regime)의 과정과 성격을 탈냉전기에 공개된 자료들을 활용해 역사정치학적으로 기술한 저서다. 특히 이 책은 정전회담과 관련된 사안들을 공간, 시간, 인간 등의 범주로 구분해 분석하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주요 이론적 범주와 개념에 근거해 정전체제의 형성에 영향을 미쳤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적절하게 선별, 배열되고 설명되는 것은 사실의 단순한 나열을 넘어서는 이론가의 역량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한국전쟁과 정전체제의 성격은 주로 ‘관념연쇄’(idea chains) 간의 충돌에 기인한 것으로 규정된다. 그러므로 한국전쟁과 정전체제는 대체로 정치적 이념을 근간으로 한 문명의 충돌(공산주의 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일본의 우익전체주의 봉쇄)이자 이념전쟁(조선민족주의 대 한국민족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한국전쟁의 이면에 존재하는 역사와 구조, 그리고 한반도 주변의 여러 주요 국제적, 국내적 요인들이 보완적, 중첩적으로 작용한 단면들을 일정 부분 시야에서 배제하는 듯하다. 예컨대, 이 책의 주제인 휴전협정과 정전‘체제’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전쟁 중 기지국가화 되는 일본이 포함된 동아시아 휴전체제의 특성을 내포했을 개연성이 크다. 이렇듯 정전체제에서 ‘체제’의 개념과 구조를 논의에서 생략한 것은 정전체제 이후 평화유지 및 대응방안을 평가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협소하게 만든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

② 이 저서는 한국전쟁(6.25 전쟁)에 대한 또 하나의 저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전쟁의 발발이나 전개보다는 그 전쟁 이후 어떻게 지속성을 지닌 “체제”가 성립하고 정착했는지, 그 체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 그 체제가 가진 현재에의 함의는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 저서의 첫 번째 장점은 광범위한 사료를 활용하면서, 폭넓은 비교의 시야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저서는 자신의 어프로치를 역사정치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거시적 차원의 변수통제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온 역사사회학과는 달리, 이 책이 구현하고 있는 역사정치학은 정치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역사학적 스토리텔링에 가깝다고 판단된다. 그 역사학적 성격 덕분에 독자는 정치학적 주제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한국현대정치사와 관련된 풍부한 사료를 접할 수 있게 된다. (이 저서는 조선, 한국 등 한국현대정치사와 둘러싼 용어정리도 깔끔하다) 이 저서의 두 번째 장점은 한국전쟁 및 정전협상과정에 관계된 용어와 개념을 역사적으로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단지 학술저서의 작성에 필요한 용어를 명료하게 정리한다는 차원을 넘어, 그 용어와 개념들 자체가 관련 역사의 제 측면들을 조명하게끔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전쟁 및 정전현상과정에서 사용된 개념은 아니지만, 이 책 전체의 조직상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체제”라는 용어에 대한 충분한 개념적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다는 점이다. “체제”라는 용어 및 개념이 이 책에서 갖는 중요성을 감안한다면, “체제”라는 용어는 결론에서 언급하고 있는 “문명융합적”과 같은 표현처럼 다소 수사적인 위치에 머무를 수 있다는 위험을 가지고 있게 된다. 이 저서의 세 번째 장점은 연구사 정리가 풍부하면서도 요령 있게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후학들이 이 저서에서 제공하고 있는 연구사에 의존하여 새로운 연구를 시도할 수 있게끔, 연구사자가 잘 설계되어 있다.

③ 한국전쟁을 국제정치의 시각에서 다룬 노작으로 그 학술적 공로가 충분히 인정된다. 정전체제를 단순히 전쟁의 중지상태라는 준전시 상황이 아니라 한국적 조건에서의 실질적 평화체제에 가까운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나 정전협정에 한국 측의 서명이 없었다는 사실을 한국이 정전 협정의 당사가 아닌 것으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등은 한국전쟁에 대한 일각의 편향적 해석을 교정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한 가지 아쉬움은 이 책이 한국전쟁과 관련된 과거 및 현재의 주요한 연구성과들과 맺는 논쟁적 관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지나치게 후경화 함으로써 보다 생산적 대화적 관계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진다, 본 연구성과가 저자의 주장처럼 한국전쟁이 세계적 차원의 냉전체제가 동아시아적 범위의 지역적 정전체제로 전환되는 핵심적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는 주장이 입증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과의 풍부한 관련성 속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한국전쟁의 복잡한 주체구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한 3번 저서의 예와 비교할 때 이는 더 두드러지는 점이다.

④ 이 저서는 여전히 한반도를 강력하게 규정하고 있는 ‘정전체제’의 형성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룬 역저이다. 정전체제가 한국 현대사를 짓눌러왔던 거대한 규정력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기원 또는 개전에 집중된 기존 연구 경향 속에서 체계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전쟁과 전후기간에 걸친 정전체제의 탄생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기존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2. 김승 <북한 기록영화, 그 코드를 풀다> 한울엠플러스, 2016.

① 이 책은 영상기호학적 관점에서 북한 기록영화의 고유한 특성을 조명하고, 기록영화 제작을 통해 북한이 의도한 메시지를 해석하는 학술 연구서다. 이 책은 먼저 기호학적 방법론을 적용해 북한 기록영화의 서사구조를 파악한 후, 이를 기초로 영상기호의 의미를 인식하고 마지막으로 이데올로기의 분석으로 나아간다. 이를 통해 북한 기록영화의 독특하고 일관된 제작규칙성을 발견한다. 북한 기록영화의 서사구조는 기본적으로 수령을 중심으로 인민들이 혈연적 유대에 기초해서 체제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식의 동기화(synchronization)에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영상기호가 적절히 착상되고 배치되며 편집되는 기법이 활용된다. 기록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는 사회주의체제의 우수성과 수령 중심의 권력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이 책은 통사적 관점에서 이러한 기록영화 규칙성이 특정 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었는지를 몇 가지 사례분석을 통해 고찰한다. 1946년~2011년에 걸쳐 제작된 북한기록영화 가운데 각 시기별 대표작 4편이 선정되어 그 서사구조, 영상기호, 이념의 순서로 분석된다. 이러한 학술적 접근은 북한 기록영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북한 체제와 문화를 파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② 이 저서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을 매개하는 다학제적 연구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제대로 분석되지 않았던 북한의 기록 영화를 기호학적으로 분석함에 의해서 전통적인 사회과학으로는 포착되기 어려운 북한의 중요한 측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외부인의 인류학적 연구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현실에서, 그리고 늘 자료의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연구 현황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재현(representation)을 통한 연구는 기존 북한 연구를 한 단계 더 심화시키는 매우 유효한 방법이다. 아쉬운 바가 있다면, 현재까지의 북한연구의 연구사를 정리한 뒤 이와 같은 북한기록영화 연구가 공헌하는 바를 보다 명시적으로 서술하는 챕터가 있었으면, 이 책이 갖는 학술적 가치가 보다 선명히 드러났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2장과 3장간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한 데, 그 이유는 아마 개별 장들이 미리 독립논문으로 출간된 뒤에, 나중에 책의 형태로 통합되면서 생긴 데 있다고 추측된다. 이 연구는 예술의 사회사적 연구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정치권력을 유지하고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을 구명한다는 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서, 북한의 정치권력이 무력과 강제성을 띤 통제뿐 아니라 비강제적 정당화기제에 상당부분 의존하고자 함을 알 수 있다. 기호학이론을 적극 활용함에 의해, 그리고 북한 기록영화에 활용된 영화언어를 심도 있게 분석함에 의해, 북한 기록영화를 단순히 사실재현대상이 아닌 복합적인 상징체계로 간주함에 의해, 비강제적 정당화기제가 가진 다양한 층위가 일목요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③ 북핵개발 등 동아시아의 지역갈등이 심화되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북한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갖는 의의는 자못 크다. 이 책은 북한의 기록영화를 체제유지의 핵심적 기능을 담당하는 미디어로 보고 그 속에 담긴 이념적 지향, 선전 및 선동의 컨텐츠는 물론 사회적 생산과 배급, 소비의 메커니즘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기록영화가 의미를 창출하는 미시적 기제를 기호학적 차원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층적 북한연구의 결과물이자 기록영화라는 미학적/미시적 접근이 다소 난해한 미디어에 대한 모범적 분석 사례이기도 하다. 아쉬운 것은 다큐멘터리의 일반이론 등 미시적 접근에 필요한 기본분석 도구의 설명에 다소 치우침으로써 보다 풍부한 사례에 대한 검토에 아쉬움이 있다. 기록영화의 생산과 배급이 여타의 미디어, TV, 신문, 잡지, 출판, 및 극영화를 포함하는 사회적 오락수단들과 어떻게 연계되어있는지 또 최근 북한에서의 한류 드라마 붐 등은 이들의 수용습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등의 주변적 정황에 대한 서술을 통해 기록영화를 둘러싼 제반 미디어 환경을 보다 폭넓게 서술함으로써 기록영화를 둘러싼 북한의 미디어 환경과 체제의 지속가능성 사이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④ 북한의 기록영화의 생산, 유통과정을 시대적인 맥락 속에서 치밀하게 분석하며 기록영화 속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있는 연구서이다. 여전히 부족한 북한 연구의 실태를 고려할 때, 북한 기록영화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은 북한 문화 및 북한의 정치선전 체제에 관한 이해를 심화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 본다..





3. 남기정 <기지국가의 탄생: 일본이 치른 한국전쟁>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6.

①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이 한국전쟁에 참여하면서 소위 미국의 ‘기지국가’(base-state)로 재탄생 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동아시아적인 시각을 통해 1990년대 냉전체제 해체 이후 (군사적 주권을 보유한) 보통국가화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조망하는 저술이다. 이 책은 일본의 보통국가로의 전환 문제에 관한 기원이 한국전쟁과 동아시아의 정전체제(armistice regime)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일본의 기지국가화는 미국의 대 아시아정책만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 후 구(舊) 군대통제에 관한 일본 내부의 이해관계와 결부되면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후에도 일본의 기지국가화에 관한 서로 다른 두 개의 시각(구 우익전체주의 재등장 및 평화주의)이 일본의 현대사 속에서 중요한 사회적 담론으로 남아 지속적으로 작용했다. 기존 연구 결과들이 그 동일한 사안의 기원을 미국의 아시아정책, 즉 태평양전쟁 전후 처리와 관련된 샌프란시스코 조약(1951)에서 비롯된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요구에 근거해 분석해온 것과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지국가화의 기원이 된 한국의 정전체제가 지속된 사실이 일본의 보통국가화의 추진과 대응방식에 어떤 파급효과를 지녔는지에 관해 상세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② 일본의 국가성격이 문제가 되는 작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매우 시의 적절한 연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인해 본격적인 의미의 무장이 배제된 국가가 간접적인 형태로나마 다른 전쟁에 연루되게 되어 그 나름의 독특한 국가성격을 띠게 된다는 결론은 매우 흥미롭다. 이러한 사례 연구는, 전쟁이 곧 국가를 만든다는 전형적인 국가이론을 다른 각도에서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 비록 이 저서는 일본이라는 하나의 국가를 다루고 있지만, 유사한 문제의식을 다른 나라의 사례에 적용해 볼 수 있게 한다. 이를테면, 한국의 베트남 전쟁 참전은 한국의 국가성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이 저서 전체를 관통하는 개념인 “기지국가”는 원래 저널리즘의 용어였다. 그러했던 개념을 분석도구로까지 발전시켜서 활용하는 데 이 저서의 특징이 있다. 아울러 이 저서에서는 보통국가, 평화국가, 군사국가, 기지국가, 국방국가, 병영국가, 무장국가 등의 용어 역시 단순한 묘사적 역할을 넘어 개념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론적 논의를 펼치고 있다.

③ 전후 형성된 일본의 독특한 국가성격 및 현재 동아시아 지역구도에서 일본의 행동준거를 스스로가 주장하는 평화국가라는 관점을 넘어 기지국가라는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국내 학계는 물론 일본 안에서도 상당한 학술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작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전쟁을 매개로한 한-미-일의 군사적, 국제정치적 연계구조를 북-중-소로 이어지는 냉전의 반대진영과의 경쟁 속에서의 협력과 갈등의 복잡한 구조 속에서 설명한 학술적 시도는 동아시아적 관점 혹은 지역 단위의 패러다임의 수용을 통해 어떻게 일국사 혹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연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판단된다. 최근 상황 및 새로운 연구성과들이 다수 포함되었으나 15년전에 제출된 박사논문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점은 축적된 연구성과에 기반한 새로운 성과로 판단하기에는 다소간 아쉬운 점이 있다.

④ 이 저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후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를 규정한 핵심요인을 ‘기지국가’적 성격에서 찾으며, 기지국가의 탄생을 치밀하게 규명한 역저이다. 저자는 일본정부와 일본국민 선택한 결과로서 ‘기지국가’를 재조명하고, 특히 기지국가 탄생과 관련된 6·25전쟁(한국전쟁)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4. 임혁백 <비동시성의 동시성: 한국 근대정치의 다중적 시간>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14.

① 이 책은 20세기 초반 일제 강점기부터 21세기 초 이명박 정부까지 약 100년 동안의 근현대 시기 한국 정치사를 이론적으로 그리고 분석적인 해석으로 검토한 정치학 서적이다. 이 책은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가 탄생시킨 ‘비동시성’의 개념을 적용해 근현대 한국정치에 다양한 비동시적 시간이 존재했음을 강조한다. 한국정치사에서 근현대의 시기에 공존해온 서로 다른 다중적인 시간대들은 상호 충돌을 통해 역사적 단절과 변화를 빈번하게 창출해왔다. 이 책의 장점은 정치 ‘과학’(political science)의 관점, 즉 보편적 특성을 가진 사회과학이론에 기초해서 시공간적 역사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구체적인 정치현상들을 해부하고 분석함으로써 사회적 진리의 단면을 발견하려고 시도한 점에 있다. 이 책은 블로흐가 의존한 경제결정론의 시각과는 반대로, 권력의지, 권위, 이념, 통치, 지배, 전쟁 등 베버의 정치사회학적 관점을 이론의 주된 토대로 활용한다. 하지만, 상호 연결고리를 지닐 수밖에 없는 역사적 시간상의 일련의 사건들을 해석하는 데 이러한 방법론적 관점, 즉 특정 차원의 원인을 중심으로 한 ‘분석적’ 해석은 다른 한편으로 블로흐 방식의 경제적 접근방식이 보유한 장점을 간과하기 쉽다. 인문환경의 역사에서는 다양하고 중층적인 주요 원인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복잡하고 중첩적인 현상을 낳는다. 역사적 시간의 동태성을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조명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주요 원인들이 야기하고 있는 부분의 분석(analysis)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접근(synthesis)이 함께 필요하다

② 이 책은 봉건성, 전근대성, 현대성 등 어느 하나의 틀로 명료하게 설명되지 않는 한국정치사의 제 단면을, 에른스트 블로흐가 제시한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포착하고자 한 시도이다.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개념은 하나의 정합적인 이론틀로 용이하게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포착하기에 유용하다. 특히 매우 장기간에 걸쳐 전개되는 복합적인 역사현상에 그 나름의 질서를 부여하고자 시도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된다. 동시에, 이러한 개념을 사용할 때는, 비록 오늘날의 역사적 관점에서는 비동시성을 띤 요소들이 잡거(雜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당대의 역사현실 속에서는 비동시적라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역사성이 존재했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역사서술은 쉽게 회고적(retrospective)한 성격을 띠게 된다. 이러한 잠재적인 위험을 거론하고 그에 대한 이론적 방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아쉬운 점이다. 방법론적인 면에서, 이 책은 사회과학이론과 역사적 사료읽기를 결합하는 접근법을 취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두드러지는 특징은 한국정치사를 분석함에 있어 백과전서적 참고체계를 동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해석 프레임의 기초를 제공한 에른스트 블로흐와 같은 서양 현대의 사상가는 물론, 고대 서양 사상가인 아리스토텔레스, 동양의 사상가인 공자, 한국 조선시대의 사상가인 정약용, 신라시대의 사상가인 원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가의 이론이 한국정치사 서술을 위해 동원되고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이 저서를 분석적인 성격을 띤 monograph라기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발전시킨 강의록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참고체계는 저자의 박식을 드러내주는 한편, 그러한 참고체계들간의 관계가 어떻게 정합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이 책이 갖는 장점 중의 하나는, 아주 많은 소주제들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주제들에 대한 연구사를 소개하고 있어서, 후학들이 다양한 분야의 연구현황을 비교적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③ 20세기 후반 한국사회의 변화를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블로흐의 개념을 통해 일관된 원리로서 설명해내고자한 저자의 시도는 참신하고 독창적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으나 충분한 설득력과 그 학술적 기여가 인정되는 바이다.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 그리고 나아가 IT혁명으로 인한 후기근대화 등 한국 사회가 짧은 기간에 겪어낸 복잡한 다이나미즘을 서구 정치학의 보편담론으로 설명해내는 것에 한계를 느끼면서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라는 개념을 키워드로 한국정치사의 굴곡에서 하나의 원리를 추출해내고자 한 시도는 근대학문의 충실한 수용자로서 한국학계의 역할을 자각적으로 넘어서서 학문의 내재성과 자생성을 확대하려는 시도와도 연관된 것으로 특히 상찬할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이 책은 훌륭한 의도에 비추어 다소 역설적이게도 독일 전간기의 역사적 상황에서 출발한 블로흐의 개념을 통해 한국사회를 설명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개념적 차원의 서구적 보편주의에서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 백낙청의 근대극복과 근대적응의 이중과제, 장경섭의 압축적 근대론, 조희연의 비정상적인 것의 정상화 등 정치학 이외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제기되어온 한국사회의 성격에 관한 다양한 담론들과 적극적인 대화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정치학계를 넘어 지식사회 전반으로 논의를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소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④ 저자는 한국 ‘근대’의 특성이 발현되는 원인을 ‘비동시성의 동시성’으로 파악하고 이를 통해 한국 근대정치의 특성을 규명하고 있다. 저자의 ‘다중적 근대’에 대한 주목은 ‘근대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학계의 다양한 시도들과도 접점을 이루며 근대성의 이해를 심화하는데 기여하리라 본다..





5. 정재훈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 아사나 권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사계절출판사, 2016.

① 이 책은 6세기 중엽부터 약 200년 동안에 걸쳐 북아시아의 내륙 초원과 오아시스를 기반으로 흥망성쇠를 겪은 후 투르크(Turk)라는 정체성을 남긴 고대유목제국에 관한 역사 서적이다. 기존 한문자료뿐만 아니라 투르크 문자로 쓰인 비문자료 및 고고학적 발굴성과를 추가해 돌궐의 고대 유목제국적인 고유한 특성, 즉 유목 군주권 (nomadic kingship)을 입체적인 시각에서 비교 연구하고 조명했다. 역사적 사건들은 특정 시대적 공간 속에서 발생하며 주요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을 토대로 균형 잡힌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방법론은 인간 경험의 다양한 주요 측면을 균형감있게, 다시 말해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및 기술적 요인을 비교 평가하는 동시에, 이 요인들 간의 상호 관계의 중요성을 적절히 평가하는 것에 기초한다. 이 책은 그 시공간적 연쇄사건들(sequences)을 분석적으로 정리한 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함으로써, 돌궐 유목제국의 형성, 발전, 소멸을 정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르크의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일정 정도 연결, 조망하려는 학술적 목적을 이루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역사서를 입체적으로 기술하는 데 필요한 분석적 기술, 즉 역사 문서에 관한 활용과 평가, 변화와 연속성의 해석, 다양한 역사적 해석에 관한 비교평가 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대 유목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고 확장한 수작(秀作)이다.

② 저자가 강조하다시피 돌궐은 기존 유목 국가들에 비해 몽골과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영토를 점유했다. 따라서 돌궐유목제국의 연구는 향후 해당 지역에서 명멸한 여러 국가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돌궐유목제국이 지배했던 지역에 다수의 국가들이 명멸함에 따라, 이 연구는 단일 국가에 대한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에 명멸한 여러 국가들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다루고 있는 테마나 어프로치라는 면에서는 세계 역사학계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국의 역사 담론에 속하는 저서라고 분류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돌궐에 대한 연구는 중국 연구에도 중요한 공헌을 한다. 실로 중국역사에서 가장 국제적인 성격을 띤 왕조였다고 할 수 있는 당나라 연구를 위해서 이 저서는 귀중한 자료와 역사적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저서가 “중국”의 시각에서 돌궐사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 저서는 기존의 중국중심적 시각을 의식적으로 탈피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이른바 “유라시아적 관점”을 강조해온 일본학계의 스기야마 마사아키(杉山正明), 한국학계의 김호동, 미국학계의 니콜라 디 코스모 (Nicola Di Cosmo)등의 연구저작들이 보여주는 경향과 공명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저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역사학계에서 잘 연구되지 않던 시기와 대상을 개척자적 정신으로 다루었다는 점이다. 특히 엄격한 사료 읽기의 훈련과 고도의 언어훈련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를 연구하여 저서 분량의 연구결과를 산출했다는 점은 다른 연구와 명백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그리고 기존에 활용되어온 문서 사료이외에도 각종 고고학적 성과를 적극 활용하였다. 특히 각종 비문을 정밀하게 연구하여 사료 분석의 수준을 높인 것은 이 책의 학술적 가치를 고양시킨다. 아쉬운 점: 역사서술에 동원되는 사회과학적 개념을 보다 정교하게 사용하면 한층 더 흥미로운 저작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를테면 국가에서 제국으로의 이행이라는 테마를 다루면서, “국가”와 “제국”이라는 용어가 아무런 조작 정의(working definition)없이 묘사적인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개념들에 보다 분석적인 정의를 부여했다면, 국가에서 제국으로 이행을 경험한 다른 유사한 정치체들과 비교할 때, 보다 큰 설명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③ 본 저서는 돌궐사 연구에 있어 국제적 수준의 획기적 성과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박사논문을 발전시킨 위구르 유목제국사에 이어 돌궐유목제국사를 정리해 냄으로써 해당 분야의 연구를 심화시켜 왔다는 점에서 연구자 개인의 축적된 학술역량이 십분 발휘된 것으로 보이며, 한문 자료 이외에 고대 투르크어 비문 등을 포함하는 비한자문화권 학계의 자료를 풍부히 활용함으로써 균형 잡힌 해석의 가능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학계의 관련 연구역량의 폭과 깊이를 대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추진 등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중앙/북아시아 지역의 역사를 한국학계의 축적된 관련 연구성과에 바탕하여 새롭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시의성 또한 크다고 판단된다. 최근 한국 고대사 연구에서 돌궐제국 해체 이후 일부 세력의 한반도 진출과 관련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이 연구가 한국사 연구에 기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④ 신화시대부터 2백여 년에 걸친 돌궐 지배집단의 흥망성쇠를 방대하게 다룬 저서이다. 이 저서는 고대 유목제국 돌궐의 성격을 새롭게 조명하며 북아시아사에 대한 역사이해를 심화시켜 주어, 중국 제국사에 편중된 아시아사가 아닌 아시아사 전체를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북토크

북토크1

북토크 1

[돌궐 유목제국사 552-745: 아사나 권력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

- 저자: 정재훈
- 일시: 10월 27일 (금) 오후 2-4시
- 장소: 중앙도서관 양두석홀
- 토론자: 동양사학과 조성우
abstract
x9788952117663

북토크 2

[기지국가의 탄생: 일본이 치른 한국 전쟁]

- 저자: 남기정
- 일시: 11월 2일 (목) 오후 3-5시
- 장소: 중앙도서관 양두석홀
- 토론자: 정치외교학부 이정환

abstract
x9788972732778

북토크 3

[전쟁과 평화: 6.25전쟁과 정전체제의 탄생]

- 저자: 김명섭
- 일시: 11월9일 (목) 오후 2-4시
- 장소: 아시아연구소 303호
- 토론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김시덕

abstract
x9788976418685

북토크 4

[비동시성의 동시성: 한국 근대정치의 다중적 시간]

- 저자: 임혁백
- 일시: 11월23일 (목) 오후 2-4시
- 장소: 아시아연구소 303호
- 토론자: 정치외교학부 강원택

abstract
북한기록영화

북토크 5

[북한 기록영화, 그 코드를 풀다]

- 저자: 김승
- 일시: 11월30일 (목) 오후 2-4시
- 장소: 아시아연구소 303호
- 토론자: 이하나
abstract